춤추는 최우진, 얼굴만 잘생긴 줄 알았더니 [인터뷰M]

이호영 2025. 9. 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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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최우진이 돌아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진한 정통 트로트의 강자로 자리매김해 온 그가 3년 만에 발표한 신곡 '사랑은 뷰티풀'로 전혀 다른 얼굴을 꺼내 들었다. 특유의 한(恨)과 구슬픔 대신 경쾌함과 긍정 에너지를 얹은, 이른바 '팝트롯'이다.

최우진은 최근 일산 MBC플러스 '트롯챔피언' 녹화장에서 신곡 '사랑은 뷰티풀' 무대를 마친 직후 iMBC연예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랑은 뷰티풀'은 경쾌한 팝 디스코 리듬과 시원한 브라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번만 들어도 기억에 남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최우진이 그간 고수해 온 정통 트로트 스타일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의 곡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최우진은 "정통 트로트의 강자라는 이미지가 너무 굳어져 있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번 곡에서는 트로트의 향기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대중성을 높이려 했다. 요즘 많이 지쳐 있는 분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랑은 뷰티풀'에 대해 "말 그대로 사랑은 아름답고, 인생은 멋지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무겁고 진지한 정통 트로트에서 벗어나 대중들이 가볍게 듣고 즐길 수 있도록 의도했다. 듣다 보면 자꾸 듣고 싶어지는 곡이 됐으면 했다"고 소개했다.

음악적 색채의 변화만 있는 것이 아니다. '1cm 이상 움직이지 않는 가수'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정적인 무대를 펼쳐왔던 최우진. 스스로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엔 과감히 안무에도 도전했다. 그는 "사실 춤이 약한 편이라 부담도 컸다. 연습하면서도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싶더라. 그런데 팬분들과 지인들이 '생각보다 잘한다'고 하시더라. 그 말에 용기가 생겼고, 욕심도 생겼다. 원래 도전 의식이 강한 편이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우진은 어느덧 9년 차 가수다. 시작부터 탄탄대로는 아니었다. 봉화에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트로트 외길을 걸으며 고생깨나 했던 그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살아온 굽이마다 도전정신과 악바리 근성이 묻어난다. 그는 타고난 정신력으로 한때 마라톤 선수를 꿈꿨으며 경찰 준비를 하기도 했다. 담금질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가수를 준비한 이후엔 '아침마당-꿈의 무대'부터 '트롯신이 떴다2', '헬로트로트', '미스터트롯2', '현역가왕2'까지 도전 또 도전이었다.

무명 설움부터 코로나19로 인한 무대의 부재까지. 최우진은 열악한 상황에도 주저앉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했다. 그는 "무대에 대한 욕심이 정말 많다. 무대 위의 모습이 곧 나의 이야기이자 본모습이기 때문에 늘 무대가 고프다. 프로그램이 생겨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무대에 선다는 사실 자체가 날 살아 움직이게 만든다"고 밝혔다.

기회만 있다면 또 다른 서바이벌에 도전할 의향도 있다며 눈을 밝힌 그다. 과거 팀전에서 좌절을 겪었던 기억도 떠올리며 최우진은 "팀전 때 큰 좌절을 겪고 무너졌던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팀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 무대도 다시 서보고 싶다. 꼭 극복해서 이름처럼 '진(眞)'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최우진은 남이 아닌 나와 싸운다. 그는 "누구를 이기기 위해 이 일을 택한 게 아니다. 누군가에게 위로와 기쁨을 주고 싶어서 가수가 됐다. 내가 노래를 해서 그분들이 잠시라도 웃고, 힘을 낼 수 있다면 그게 제일 행복하다"며 "경연 프로그램에 임하다 보면 수많은 롤모델이 생겨난다. 선후배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더라"며 웃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렇듯 최우진에게 서바이벌이란, 살아남기 위해 남을 밟고 올라서는 경쟁의 개념이 아닌 것. 이전의 자신보다 더 성장할 기회이자, 동력인셈이다. 건강한 정신과 스스로의 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춘 최우진이기에 가능한 보기 좋은 긍정 회로다.

최우진의 또 하나의 강점은 훤칠한 외모다. 전형적인 미남에 속하는 그다. 외모 칭찬을 건네자 가슴속엔 '조선시대 영감'이 살고 있다며 웃었다. 이유를 묻자 "외모만 보고 가벼울 것이라 오해하시는 분들이 좀 계신다. 하지만 말수도 적고 FM, 정석대로 살아가는 편이다. 스스로도 그런 삶을 지향한다. 그래서 잘생겼다는 칭찬보다는 매력 있다는 말이 더 좋게 들리더라"며 겸손을 표했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외양보단 내면이 더욱 단단하고 진국인 청년에 가깝다. 트로트 외길을 택한 것을 후회한 적 없냐니 "시골에서 자라 트로트를 늘 라디오로 들어왔다. 멜로디도 너무 좋지만 그 가삿말이 정말 사랑스럽다. 그리고 현실적이다. 먼저 삶을 살아본 이들이 전해주는 조언 같기도 하더라. 한 번도 창피하거나 촌스럽게 여겨본 적 없다. 최우진 자체가 트로트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고 확신했다.

팬사랑도 갸륵하다. 그는 짬만 나면 팬카페에 들러 팬들에게 편지를 적는다. 시시콜콜 일상을 나누며 입이 닳도록 감사를 표한다. 이에 대해 최우진은 "살면서 편지를 쓸 일이 거의 없지 않나. 하지만 팬분들 역시 나에게 보통 이상의 무언가를 주신다. 맹목적이며 무조건적인 사랑 말이다. 어떻게든 감사를 표하고 싶다. 몇 자 안 되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그 마음을 좀 표현하고 싶어서 신경 쓰고 찾아가 글을 남긴다"고 전했다.

한편 최우진은 2016년 정규 1집 '누나야/직진'으로 데뷔해 2019년 KBS 1TV '아침마당 - 도전! 꿈의 무대' 5연승을 거둔 가수다. SBS '트롯신이 떴다2 - 라스트 찬스'(2020), MBN '헬로트로트'(2021)에 이어 올해 TV조선 '미스터트롯2 - 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까지 줄곧 실력을 입증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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