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유정복 인천시장, 보수에 처방전…“국민 감동 주는 혁신 필요”
“기득권 내려놓고 헌신 보이고
천막 당사처럼 위기 극복해야”
당내 ‘혁신 시스템 공천’ 제안도

"보수는 유능함과 책임감, 진정성으로 경쟁해야 합니다. 현실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혁신을 이뤄나갈 때 보수가 승리합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수도권 이기는 보수, 어떻게 가능했나?'를 주제로 열린 토크콘서트에 연사로 참석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진정성 있는 자기 헌신을 보여야만 보수가 직면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크콘서트를 주최·주관한 조정훈(국민의힘·서울 마포구갑) 국회의원은 내년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유 시장을 초청해 보수의 수도권 승리 전략을 논의했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혁신해 나가야만 어려운 정치 국면을 타개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진정한 위기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을 때다.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게 큰 문제"라며 "2004년 천막 당사처럼 위기를 극복하는 감동적 이슈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04년 3월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 기각 역풍으로 당 지지율이 8%까지 떨어지자 당사를 팔고 여의도 공터에 천막 당사를 설치하며 지지 기반을 회복했다.
유 시장은 "위기 상황에서 입맛에 맞는 공천 방식은 자멸 행위"라며 "현역이 아닌 후보 모두가 경선을 치른 뒤 최종 1인이 현역과 대결을 펼치는 방식 등 혁신적 시스템 공천으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의원은 수도권 승리 전략으로 국민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7초 메시지'와 당내 이슈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48시간 조기 경보 시스템' 도입을 제시했다.
조 의원은 "메시지와 구호는 간결해야 하며 당에서 도덕·윤리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 법률 검토와 정치적 판단이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보수를 위한 정치인 발굴은 물론 훈련 체계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유 시장은 1994년 관선 김포군수로 정계에 입문해 인천 서구청장과 김포시장을 거쳐 국회의원 3선과 장관·인천시장직을 두 차례씩 역임하며 실력과 경륜을 두루 쌓은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 치러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를 1.75%p 차이로 승리한 경험도 갖고 있다.
/글·사진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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