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유정복 인천시장, 보수에 처방전…“국민 감동 주는 혁신 필요”

변성원 기자 2025. 9. 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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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토크콘서트 연사로 참여
“기득권 내려놓고 헌신 보이고
천막 당사처럼 위기 극복해야”
당내 ‘혁신 시스템 공천’ 제안도
▲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수도권 이기는 보수, 어떻게 가능했나?'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유정복 인천시장과 국민의힘 조정훈(서울 마포구갑)·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보수는 유능함과 책임감, 진정성으로 경쟁해야 합니다. 현실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혁신을 이뤄나갈 때 보수가 승리합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수도권 이기는 보수, 어떻게 가능했나?'를 주제로 열린 토크콘서트에 연사로 참석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진정성 있는 자기 헌신을 보여야만 보수가 직면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크콘서트를 주최·주관한 조정훈(국민의힘·서울 마포구갑) 국회의원은 내년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유 시장을 초청해 보수의 수도권 승리 전략을 논의했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혁신해 나가야만 어려운 정치 국면을 타개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진정한 위기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을 때다.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게 큰 문제"라며 "2004년 천막 당사처럼 위기를 극복하는 감동적 이슈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04년 3월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 기각 역풍으로 당 지지율이 8%까지 떨어지자 당사를 팔고 여의도 공터에 천막 당사를 설치하며 지지 기반을 회복했다.

유 시장은 "위기 상황에서 입맛에 맞는 공천 방식은 자멸 행위"라며 "현역이 아닌 후보 모두가 경선을 치른 뒤 최종 1인이 현역과 대결을 펼치는 방식 등 혁신적 시스템 공천으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의원은 수도권 승리 전략으로 국민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7초 메시지'와 당내 이슈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48시간 조기 경보 시스템' 도입을 제시했다.

조 의원은 "메시지와 구호는 간결해야 하며 당에서 도덕·윤리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 법률 검토와 정치적 판단이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보수를 위한 정치인 발굴은 물론 훈련 체계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유 시장은 1994년 관선 김포군수로 정계에 입문해 인천 서구청장과 김포시장을 거쳐 국회의원 3선과 장관·인천시장직을 두 차례씩 역임하며 실력과 경륜을 두루 쌓은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 치러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를 1.75%p 차이로 승리한 경험도 갖고 있다.

/글·사진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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