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우려하는 ‘트럼프 칼춤’...獨 중앙은행 총재 “연준 독립성 훼손 땐 심각한 결과”

도현정 2025. 9. 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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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해임, 금리결정 압박 등 연일 계속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흔들기'에 독일 중앙은행이 경고하는 상황이 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 총재는 17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한 연설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된다면 그 결과가 심각할 것이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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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앞두고 트럼프 연일 “빅컷” 압박

연준 이사 해임 등 인사도 흔들자

獨 중앙은행 총재 “미국 금융 안정 위태롭게” 경고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 총재[분데스방크 홈페이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이사 해임, 금리결정 압박 등 연일 계속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흔들기’에 독일 중앙은행이 경고하는 상황이 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 총재는 17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한 연설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된다면 그 결과가 심각할 것이라 경고했다.

그는 “만약 연준의 독립성이 정치적으로 영구적으로 훼손된다면 그 결과는 심각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의 경제·금융 안정과 번영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에 전례없는 압박을 가하며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한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하려 했고, 공석이 된 이사 자리에 측근인 스티븐 마이런 국가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앉혔다. 쿡 이사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를 제기하며 해임을 시도했지만 법원에서 쿡 이사가 제기한 가처분신청이 인용되며 본 재판을 기다리게 됐다. 스티븐 마이런 신임 이사는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연준 이사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쿠글러 전 이사는 개인적인 사유로 이사직을 사임한다 했지만, 주변에서는 연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부담을 느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리 결정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당장 큰 폭으로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개진하며 연준을 들볶다시피 했다. 17일 연준이 0.25%p의 금리 인하를 결정한 자리에서 마이런 이사만은 0.5%p 인하를 주장하기도 했다.

나겔 총재는 파월 의장의 갈등 대응 방식을 칭찬하면서 “(연준을 향한)공격으로 인해 연준의 물가 안정 책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면 장기 차입 비용이 실제로 상승해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정부의 차입 비용이 더 비싸질 것”이라 꼬집었다. 또 연준을 향한 공격이 미국 국채 수익률(금리) 곡선을 더 가팔라지게 하는 데 기여했다는 징후가 있었다면서 “이는 금융시장이 중앙은행 독립성의 중요성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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