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vs 대한항공 ‘전자전 항공기’ 수주 놓고 치열한 공중전…KAI, 형상 먼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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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장비와 교란 장치를 이용해 적의 대공레이더를 무력화하는 국산 '전자전 항공기(전자전기)' 사업을 두고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격돌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마감된 1조7775억원 규모의 한국형 전자전 항공기(Block-1) 체계 개발 사업에 대한항공과 KAI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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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17일 워크숍서 형상 공개…“40년 결과물”
KA “국내 기술로 전자전기 개발….자주적 항공 전자전 능력 확보 필요”

전자장비와 교란 장치를 이용해 적의 대공레이더를 무력화하는 국산 ‘전자전 항공기(전자전기)’ 사업을 두고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격돌한다. 1조8000억원의 대규모 사업을 앞두고 양사가 치열한 격전을 치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마감된 1조7775억원 규모의 한국형 전자전 항공기(Block-1) 체계 개발 사업에 대한항공과 KAI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사업은 항공기에 전자전 임무장비를 탑재해 주변국의 위협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전시 상황에서 전자공격을 통해 적의 방공망과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교란하는 대형 특수임무기를 개발하는 것이다.
방위사업청은 심사를 거쳐 다음달 중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LIG넥스원과 손을 잡았고, KAI는 한화시스템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기기 탑재를 위한 항공기 개조는 대한항공과 KAI가 경쟁하고, 전자기전 개발은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이 다투는 모양새다.
선정에 앞서 양사는 서로가 이번 개발 사업에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충분한 자체 운영과 유지 보수 인프라 보유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추가 시설 투자 없이도 체계 통합과 인증 수행이 가능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국내에서 민항기 부품제작과 군용기 성능개량 및 정비, 무인기 개발, 민항기 중정비·개조가 가능한 독보적인 기업”이라고 밝혔다.
반면 KAI는 국내 기술로 전자전 항공기를 개발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감항인증’을 1000회 이상 받은 점을 내세우고 있다. 민간 항공기를 군용으로 전환할 때는 ‘감항인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감항인증을 받은 적이 있다며 감항인증은 KAI만의 장점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대한항공은 실제 과거 1차 해상초계기(P-3C), 백두 1차 신호정보기 등 다수의 군용기 개조 사업을 수행하며, 방위사업청과 당국으로부터 감항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보잉 B747·B777, 에어버스 A330 등 민항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면서 주요 감항당국 인증까지 획득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규모 국책 방산 사업에 대해 양사가 큰 의지를 보이면서 여론전도 격렬해지는 양상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LIG 넥스원은 축적한 경험, 완성된 협동을 토대로 공정하게 경쟁하는 한편, 전자전기 체계개발 사업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AI 관계자는 “단순한 항공기 형상을 넘어 대한민국 유일의 완제기 체계종합업체로서 40여년간 축적한 국산항공기 개발 역량과 기술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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