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술은 새 부대에…감독 한 명 바뀌었을 뿐인데, 너무 잘 나가는 토트넘

감독 한 명 바뀌었을 뿐인데, 토트넘이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17위 강등권에서 허덕이던 팀이 몇 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 3위로 치솟았다. 지난 시즌 65골을 허용하던 토트넘은 이제 6경기 중 4경기 무실점을 달성하고 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복귀전에서도 비야레알(스페인)을 1-0으로 꺾으며 21경기 연속 유럽 클럽 대항전 홈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두 감독의 차이는 뚜렷하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은 4-2-3-1 전형을 주로 사용하며 상대와 상황과 관계없이 같은 스타일을 밀어붙였다. 화려한 공격축구로 즐거움을 선사했지만 다득점 다실점의 난타전이 일상이었고, 중요한 순간마다 무너지는 일이 반복됐다.
반면 토머스 프랭크 감독은 철저한 실용주의자다. 3-5-2, 4-2-3-1, 5-4-1 등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하며 수비 조직력 강화에 집중했다. 득점 후에는 4-4-2 두 줄 수비로 전환해 안정적으로 승리를 챙기는 방식을 선호한다.
프랭크 감독은 무실점 승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수비 중심 사고방식을 강조하고, 선수들 간 거리와 위치를 철저히 관리해 상대 공격 루트를 차단하는 조직적 수비를 구축했다. 포스테코글루 시절의 불안정한 경기 운영을 완전히 바꿨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세대교체다.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는 베테랑 의존도가 높았지만, 프랭크 감독은 부임 즉시 과감한 변화를 단행했다. 주장 손흥민(33)이 8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50만 달러(약 367억원)를 받고 LAFC로 떠났고, 7~8명의 기존 주축 선수들이 정리됐다.
그 자리를 미키 판더펜(24), 아치 그레이(19), 모하메드 쿠두스(25), 자비 시몬스(22) 등이 채웠다. 마티스 텔(20)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완전히 이적해 공격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평균 연령이 크게 낮아지면서 팀 전체가 젊어졌다.
전술적으로는 세트피스 개선이 주목할 만하다. 포스테코글루 시절 특별한 전략 없이 진행되던 세트피스가 강력한 득점 수단으로 변했다. 코너킥에서 앞선 선수들이 상대 시야를 가리고 뒤에서 뛰어드는 패턴이나, 프리킥을 뒤로 돌려 수비 라인을 끌어올린 후 침투하는 전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런 변화가 지속할지 지켜볼 일이지만, 적어도 감독 한 명의 교체가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는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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