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정말 큰 사고 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성수역 ‘3번 출구’ 계단 설치, 하루가 급하다” [세상&]

손인규 2025. 9. 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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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거듭 2호선 성수역 3번 출구 계단 설치를 강조했다.

이날 3번 출구 계단 설치에 대해 정 구청장은 "성수역을 찾는 서울 시민과 관광객이 하루하루 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안전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가 만약 사고가 난다면 예견된 사고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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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10만명 찾는 성수역, 계단 없이 에스컬레이터로만 통행
교통공사 “예산 편성 요청한 상황”
성수역 3번 출구는 계단없이 에스컬레이터로만 통행할 수 있다. 손인규 기자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성동구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성수역 3번 출구는 좁은 에스컬레이터만 있습니다. 만약 한 명이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거듭 2호선 성수역 3번 출구 계단 설치를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18일 ‘크리에이티브×성수’ 개막식을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루하루가 급하다”며 “성수역 3번 출구에 계단 설치는 시민 안전을 위해 양보할 수 없는 과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성수역 3번 출구는 팝업의 성지라 불리는 연무장길로 통하는 가장 가까운 출구다. 교통공사에 따르면 성수역의 올해 1~8월 일일 평균 승하차 인원은 9만7500여명에 이른다. 이 중 상당수가 팝업 스토어, 카페 등이 몰려있는 3번 출구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성수역 3번 출구는 계단 없이 상행, 하행 에스컬레이터만 운영 중이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에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기 위한 줄이 길게 형성되기도 한다.

대학생 이모씨는 “성수동을 자주 찾는데 옷 가게, 카페가 많은 3번 출구를 많이 이용한다”며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서 기다렸다 타는 게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성수역 3번 출구에 많은 사람이 몰려 있다. 연합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지만 좁은 통행으로 안전상 우려가 이어지자 성동구는 지난해 서울교통공사에 성수역 2, 3번 출구에 계단 설치를 요청했다. 당시 교통공사는 예산 70억원을 들여 계단 설치를 약속했다. 원래 약속한 설치 완료 시기는 올해 10월이었다.

하지만 교통공사는 예산 확보 어려움을 이유로 계단 설치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 구청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수역 출구 신설 약속, 서울교통공사는 지킬 의지가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구청장은 “지난해 성수역 인파 혼잡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서울교통공사는 2·3번 출입구에 계단을 새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오세훈 시장까지 나서서 조속히 완공하라고 지시했고, 구체적인 공사비·설계비까지 언론에 발표했다”고 적었다.

이어 “성동구는 2·3번 출구 앞 거리가게(가로판매점) 4곳을 이전하고,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했다. 횡단보도를 옮기며 시민 불편을 덜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정 구청장은 “그런데 2025년 9월, 변한 건 없다”며 “서교공은 ‘성동구의 임시조치로 혼잡이 줄었으니 출구 신설은 안 하겠다’라고 답했다”고 적었다.

이날 3번 출구 계단 설치에 대해 정 구청장은 “성수역을 찾는 서울 시민과 관광객이 하루하루 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안전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가 만약 사고가 난다면 예견된 사고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예견된 사고는 막아야 한다. 그래서 이렇게 간절히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수역 3번 출구 계단 설치와 관련해 교통공사 측은 “자체 예산 편성을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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