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년 된 파라오의 금팔찌 사라졌다…“밀수 막아라” 이집트의 조치

김자아 기자 2025. 9. 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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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관광유물부가 공개한 도난당한 파라오의 금팔찌./페이스북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유명 박물관에서 3000년 된 파라오의 금팔찌가 사라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7일(현지 시각) AFP 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이집트 고대유물부는 카이로 타흐리흐 광장에 있는 이집트박물관 복원실에서 3000년 된 유물인 금팔찌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사라진 금팔찌는 청금석 구슬로 장식된 것으로, 기원전 993년부터 984년까지 재위했던 이집트 제21왕조 파라오 아메네모페의 소유로 알려졌다. 이집트 타니스에서 파라오 프수센네스 1세의 무덤을 발굴하던 중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다음 달 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릴 예정인 ‘파라오의 보물’전을 앞두고 박물관 직원들이 소장품 목록 조사를 하다 도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팔찌가 마지막으로 언제 목격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법의학 고고학 전문가인 크리스토스 치로기아니스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는 도난당한 금팔찌의 행방을 두고 여러 가능성을 추측했다.

먼저 “도난품이 조만간 온라인 플랫폼이나 갤러리 또는 경매장에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팔찌를 금으로 녹였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 경우 유물을 판매하는 것보다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신원이 확인될 위험은 줄일 수 있다고 치로기아니스 교수는 설명했다.

아울러 도난품이 개인 소장품으로 남아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그는 추측했다.

마지막으로 치로기아니스 교수는 “물건을 돌려주거나 박물관 근처에서 발견될 수도 있다”며 “과거에도 이집트 박물관에서 사라진 물건 중 일부가 며칠 후 정원에서 발견되거나 박물관에 방치된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고대유물부는 정확한 내부 조사를 위해 팔찌 분실 사실을 즉각 발표하지 않았으나, 현재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밀수 시도를 막기 위해 이집트 내 모든 공항과 항구, 육상 국경 검문소에 경보를 내리고 팔찌 사진을 배포했다고 덧붙였다. 또 복원실 내 물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하기 위해 전문가위원회도 구성했다고 박물관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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