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분 광고 아닙니다…전지현·강동원의 ‘북극성’ [多리뷰해]
강동원·전지현 첫 만남...비주얼 반응 폭발
제작비 700억원 대작
‘반미’, ‘북한’, ‘통일’ 등 민감한 정치 소재에 우려 시선도

배우 강동원, 전지현의 조합에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이다. 작품성을 논하기 전, 두 사람의 미모 대결이 시청자들의 기대 포인트가 됐다.
20년 이상의 연기 베테랑들이지만 서로가 한 자리에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지현은 작품 제작발표회에서 강동원의 오랜 팬임을 밝히며 “더 늙기 전 그와 함께 연기하고 싶었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히기도.
이와 함께 전지현은 극중 자신의 남편 역으로 분한 배우 박해준의 미모에 대해서도 연신 엄지를 치켜세우며 ‘비주얼 작품’임을 스스로 강조했다.
이들의 미모만 있으랴. 오정세, 이미숙, 김해숙, 유재명, 이상희 주종혁 등 명품 조연들의 농도 짙은 연기가 가세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 층 끌어올렸다. 특히 영화 ‘서치’, ‘스타트렉’ 시리즈 등을 통해 세계적 주목을 받은 할리우드 배우 존 조도 한국 첫 오리지널 시리즈 출연에 나서며 힘을 보탰다.
‘북극성’은 ‘눈물의 여왕’, ‘빈센조’를 연출한 김희원 감독과 ‘범죄도시4’, ‘황야’의 강렬한 액션으로 호평을 받은 허명행 감독, ‘헤어질 결심’, ‘작은 아씨들’ 등을 집필한 정서경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제작비만 700억원으로, 디즈니플러스의 야심작으로 떠올랐다.
지난 10일 첫 공개된 ‘북극성’은 매주 2개의 에피소드를 선보인다. 총 9부작.

“누굴믿을 것인가”, “무엇을 지킬 것인가.”
‘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서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백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피격 당한 인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다름 아닌 문주의 남편인 ‘장준익’(박해준)이다. 그의 갑작스런 피격에 그를 둘러싼 측근들이 크게 요동친다. 동생 장준상(오정세), 그리고 장준익을 대선 후보로 만든 장본인, 그의 엄마이자 아섬해운 회장 임옥선(이미숙)이 그 주인공이다.
유력했던 차기 대통령 후보가 암살됐고, 그의 아내인 문주만 남았다. 준익의 권력을 모두 거머쥔 채.
그런 가운데 준익의 사망이 한반도 전쟁과 얽혀있다는, 복잡미묘한 스토리가 예고돼 궁금증을 자아낸다. 아무것도 모르는 문주는 대선에 직접 출마하기로 결정, 판도를 뒤집을 심산이다.
홀로 남은 전지현의 고군분투, 그를 괴롭히는 주변인들, 그 사이 정체미상 인물 강동원의 등장까지. 빠른 이야기 전개에 지루할 틈이 없다.

# 미모가 신뢰를 얻게 해...지성을 겸비한 유엔대사 ‘서문주’(전지현) : 외교관이자 유엔대사로서 통찰력 있는 판단과 행보로 국제 사회에서 두터운 신뢰를 얻은 인물. 미소 한 번 짓지 않는 사람이지만 자기 사람은 철저하게 챙기는 정을 갖고 있다.
거짓은 없는 투명한, 마냥 순수한 인물 같지만 내면만큼은 단단하다.


하지만 의혹만 남긴 채 피살 당하는데... 등장 빈도 수는 적지만 회상씬으로 종종 등장하니 극 중 비주얼 지분은 계속 끌고갈 예정.


# 얼굴 조합도 미쳤는데 연기도 미쳤어요
전지현, 강동원의 첫 만남이라는 사실에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된 건 부인할 수 없는 부분.
‘북극성’에서 두 사람은 미모뿐만 아니라 배역을 집어삼킨듯한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연기가 미모에 가려질 거란 걱정은 집어넣어 두는 게.
‘도둑들’의 예니콜(도둑), ‘베를린’의 련정희(통역관), ‘암살’의 안옥윤(암살 작전 대장) 등 멜로와는 거리가 먼, 특수성을 띤 캐릭터를 선보여왔던 전지현은 이번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사하고 있다.
강동원 역시 말하면 입 아플 정도다. ‘전우치’, ‘군도 : 민란의 시대’, ‘검은 사제들’, ‘검사외전’, ‘1987’, ‘전,란’, ‘반도’ 등 다양한 액션씬, 또 장르물, 더 나아가 시대상을 표현하는 수준 높은 그의 연기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얼굴이 곧 무기인 이들이 연기력까지 장착해 한 배에 올랐다. 두 사람을 한 곳에 모이게 한 김희원 감독도 투샷에 행복했다고. “굳이 애쓰지 않아도 워낙 아름다운 투샷이 나오던데요.”

지난 10일 세 편의 에피소드를 동시에 공개하며 시작을 알린 ‘북극성’. 각 에피소드마다 약 1시간 가량의 러닝타임을 갖고 있으나 실제 체감은 35분 정도.
액션 멜로물의 성격을 제대로 표현했다는 평이 줄을 잇는다. 전지현, 강동원 만남에 멜로는 완성형으로 시작했고, 정치, 외교, 첩보 등 그 외의 극 서사들도 합격점.
다양한 주제와 장르가 혼합된 작품으로 이해하기 다소 어렵거나 지루할 수 있을거란 예상을, 보란듯이 잠재웠다. ‘대선 후보 피살’이라는 사건 전개 시발점을 이른 시점에 배치하며 흥미와 몰입감을 끌어모았다.
긴장감만큼은 여느 액션 및 장르물 영화에 뒤지지 않는다.

# 민감한 정치 소재...누군가는 불편하다
극중 ‘평화통일’을 외치던 유력 대선 후보가 피살 당했다. 통일을 반대하는 세력 인물에게.
여기서 중요한 건, 피살된 인물(장준익)이 극중 캐릭터상 악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주인공(문주)이 그의 편에서 극을 이끌어나가기 때문.
그렇다면, 통일을 반대한 이들은 자연스럽게 나쁜 사람, 즉 불순한 인물이 되는 것일까. 극 초반을 접한 시청자들은 정치적으로 잘못된 시선을 갖게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드라마, 영화와 같은 콘텐츠들은 일반 대중에게 어떠한 경계와 벽없이 자연스럽게 문화적 계몽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이 점을 기반해 ‘북극성’ 내 전개되는 이야기는 누군가의 정치적 의견에 옳고 그름을 부여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
스토리상 어쩔 수 없는 작가의 선택이었다곤 하지만, 일각에선 불편한 기색을 보이는 중.
# 700억 대작인데...‘구멍난’ 설정
거액을 쏟아부은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액션물이라는 점에서도 뭔가 다른 퍼포먼스가 곳곳에 배치돼 있을거란 예상이 있었으나 이는 ‘판단미스’였다.
대작이라고 할 만큼의 정밀함이 부족한 모습이다. 배우, 스태프 인건비 등에 쏠린 제작비였을까. 극 서사에 아쉬움과 의아함을 남기는 대목이 종종 발견된다. 평화통일을 외치기 위해 성당을 찾은 대통령 후보 곁에 어찌 경호원이 단 한 명도 붙지 않는다는 말인가. 결국 그 후보는 피살됐다. 뻔한 전개에 실소만.
대통령, 국정원장, 대기업 회장, 정치인, 모두 엮인 카르텔이 이 드라마의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2025년, 현 시대에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일까. 실제로 일어나는 이야기일 수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추측이며 불법이다. 이를 드라마화 해 장면들을 연출한 감독의 의도에 의구심이 들 정도.
전지현, 강동원이 아니었다면 이미 영상을 껐을거라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흘러나온다.

전지현, 강동원 미모가 통한 것일까. OTT 플랫폼 내 콘텐트의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서 ‘북극성’은 디즈니플러스 톱10 TV쇼 부문 월드와이드 2위에 올랐다.
한국과 홍콩, 일본, 대만, 싱가포르, 튀르키예 등 6개국에선 1위에 올랐으며 뉴질랜드, 캐나다, 크로아티아 등지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콘텐츠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IMDb에서는 이번주 봐야 할 신작 시리즈 5편 중 하나로 소개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더불어 7.2(최고점 10점 기준) 평점을 얻으며 호평 기류에 탄 모습.
국내 OTT 플랫폼 검색 엔진 서비스를 담당하는 키노라이츠 기준, 별점 역시 3.4(최고점 5.0 기준)로 준수한 편.
[시청자소리]
호
“얼굴에 가려지지 않는 연기력”, “전지현, 강동원 얼굴 합이 너무 좋다”, “강동원은 나이 드니 더 완벽해지네, 연기도 얼굴도”, “생각보다 엄청 재밌음”, “소재 뻔하긴 한데 볼만 함. 조연들보 연기 너무 좋고 ‘어른 연애’ 느낌”, “1화부터 3화 순삭했다. 너무 재밌어”
불호
“반미, 북한 미화 드라마는 안봅니다”, “식상한 전개에 지루하던데”, “디즈니 조만간 철수하겠다. 이 정도 스토리에 700억원이라니”, “정치색, 젠더적인 이슈를 떠나서 이야기 구조 자체가 형편없다”, “제작비에 비해 연출력이 별로”, “극본이 이렇게 허술하고 오글거릴수가”

# 별점 ★★★★
예쁘고 잘 생겼으면 됐잖아요. (연기) 왜 잘해요? (지승훈 기자)
# 별점 ★★★★
역시 강동원, 전지현. 이름값 톡톡히 증명한 700억의 가치 (김소연 기자)
# 별점 ★★★
1시간 짜리 비주얼 광고 (방송 관계자)
# 별점 ★★★★
보는 내내 세상은 불공평하다고 생각 (방송 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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