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힘들면 2~3년 쉬고 또 노래” 임재범 “조용필 선배 진짜 레전드”

안진용 기자 2025. 9. 1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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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안 되면 2, 3년 쉬었다 또 부르면 되죠." 75세가 된 '가왕' 조용필은 이토록 여유롭고 힘이 넘쳤다.

한편 조용필에 대해 "얼굴도 쳐다보지 못하는 선배님"이라고 존경의 뜻을 표하던 임재범은 17일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며 '살아있는 레전드'라는 취재진의 평가에 "아직 저는 때가 안 됐다. 조용필, 패티김, 윤복희 선배님 같은 분들이 그런 칭호를 받아야 한다"면서 "아직 저는 제대로 노래하는지 더 점검하게 된다.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갈수록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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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 80주년 공연 조용필
150분 동안 28곡 홀로 열창
“1만8000 관객이 초대가수”
■ 데뷔 40주년 간담회 임재범
“난 아직 레전드라 할 수 없어
제대로 노래하는지 더 점검”
조용필
임재범

“노래 안 되면 2, 3년 쉬었다 또 부르면 되죠.” 75세가 된 ‘가왕’ 조용필은 이토록 여유롭고 힘이 넘쳤다.

그런 가왕을 바라보며,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63세 임재범은 “조용필 선배님이 진짜 ‘레전드’(전설)이고, 전 아직 자격이 없다”고 자신을 낮췄다.

위태로운 정치·외교와 팍팍한 경제 상황의 한가운데 놓인 대중을 위로하기 위해 대가들이 나섰다. 조용필은 KBS가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6일 편성하는 ‘이 순간을 영원히-조용필’ 공연을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무료로 열린 이 공연 티켓을 거머쥔 1만8000여 명이 가왕을 보기 위해 세찬 비를 뚫고 모였다.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검은 선글라스에 빨간 기타를 둘러메고 무대에 선 조용필이 고른 첫 곡은 ‘미지의 세계’였다. “이 순간을 영원히 아름다운 마음으로∼”로 시작되는 첫 소절이 궁극적으로 가왕이 지향하는 바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더 이상의 신곡은 없다”고 선언해 건강 이상설까지 제기됐었지만 조용필은 “앞으로도 계속 노래할 것이다. 안 되면 2, 3년 쉬었다 나오고, 그래도 안 되면 4, 5년 뒤에 나오면 되지 않냐”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날 조용필은 약 150분 동안 28곡을 소화했다. 게스트 한 명 없었다. 하지만 1만8000명 관객이 곧 초대 가수였다. 조용필은 ‘고추잠자리’를 부르며 “여러분이 도와주셔야 한다. 떼창을 해봅시다”라고 독려했고 관객들은 “엄마야 나는 왜 자꾸만 기다리지∼”를 함께 부르며 화답했다. 이날 공연에는 부모·자녀 단위 관객이 많았다. 플래카드를 든 원조 오빠부대와 응원봉을 흔드는 MZ세대가 한데 엮여 세대 대통합을 이뤘다.

그런 관객들을 향해 가왕은 “위로가 되어드리겠다”면서 지난해 발표한 신곡 ‘그래도 돼’를 불렀다. “이제 자신을 믿어 믿어봐”라는 대목에서는 카메라가 객석을 향했고, 부자와 모녀가 서로의 어깨를 토닥이고, 얼굴을 어루만졌다.

한편 조용필에 대해 “얼굴도 쳐다보지 못하는 선배님”이라고 존경의 뜻을 표하던 임재범은 17일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며 ‘살아있는 레전드’라는 취재진의 평가에 “아직 저는 때가 안 됐다. 조용필, 패티김, 윤복희 선배님 같은 분들이 그런 칭호를 받아야 한다”면서 “아직 저는 제대로 노래하는지 더 점검하게 된다.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갈수록 어렵다”고 말했다.

“침묵은 좋은 위로로, 믿음은 버틸 힘으로”라는 가사를 담은 임재범의 신곡 ‘인사’는 지난 40년간 동행해준 대중을 향한 감사와 위로를 담은 곡이다. 임재범은 “어렸을 때는 노래를 건방지게 했다”며 “그런데 하면 할수록 책임감이 무거워졌다. 함부로 장난치듯 하면 안 되고, 정말 영혼을 갈아서 불러야 하는 것이라고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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