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트럼프 3500억 달러 요구에 “그대로 수용하면 탄핵 당할 것”이라며 맞서
“韓 불굴의 의지 가져 우리 앞 어려움 극복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 [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8/ned/20250918113348740kuxt.jpg)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협상 과정에서 미측이 요구하는 3500억 달러의 구체적인 투자 조건을 듣고 “그 조건을 그대로 수용하면 탄핵당할 것”이라며 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18일 보도된 미 시사잡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과정을 소개하며 당시 미국에서 3500억 달러 모두 현금으로 투자할 것과 투자에서의 손실을 감수할 것을 제안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요구가 너무 까다로워 ‘탄핵’ 가능성을 언급한 뒤 “미국 협상팀에 합리적인 대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관세협상으로부터 관심을 돌리기 위해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에서의 전쟁들이 당신 덕분에 평화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로 대표되는 북핵 문제로 한미정상회담의 화두는 옮겨졌다.
타임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상을 향한 욕심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이 북한과 화해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것인지도 물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진전이 있다면 그 상을 받을 만한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 외에는 없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해선 “제재 완화와 3단계 협상(동결-감축-비핵화)을 교환하는 방식이 맞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입장일 것”이라면서 단계적 비핵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은 최소 50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매년 10~20기를 추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은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두 사람 모두 핵 프로그램을 포기한 후 실각했기 때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억지력을 포기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북한 비핵화 과정이 순탄치 많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타임은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이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능숙한 카드 플레이를 했다”고 평가했다.
인터뷰는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북·중·러 정상이 모여 연대를 공고히 한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가 열린 이달 3일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미국과 함께 하겠지만 중국과의 관계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새로운 세계 질서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에서 미국과 함께 할 것이지만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한중관계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한국이 두 진영 간 대립의 최전선에 서게 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 저에게 (전승절에) 참석하길 바랐지만 더는 묻지 않았다”면서 중국 전승절에 가지 않은 것이 고도의 외교적 셈법에 따른 것임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동서 간 ‘가교’로 위치시키고자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타임은 한국을 첨단기술·K-팝으로 대표되지만 최저 출산율, 최고 자살률, 청년실업률을 겪고 있는 나라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국내적으로 산적한 현안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매우 심각한 위기에 있다”고 평가한 뒤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경제를 성장 궤도에 올려놓고 국민들에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미국과 중국의 지도자가 참석하는 만큼 한국 도약의 촉매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타임은 이 대통령의 불우한 개인사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이 대통령을 고난과 역경에 익숙하다고 표현하며 이 같은 개인사에서 대한민국의 성장 가능성도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내삶의 궤적도 비슷하다. 우리 앞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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