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더] ‘트럼프 측근’ 찰리 커크 암살 파장 일파만파… 한마디했다가 줄줄이 징계

정용석 2025. 9. 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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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는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암살범은 단지 자신이 생각하기에 잘못되고,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그를 총으로 쏘아 죽였다."

키멀은 전날 방송에서 "마가(MAGA) 진영(트럼프 핵심 지지층)은 커크를 살해한 이 아이를 자신들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규정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고, 이번 사안에서 정치적 점수를 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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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커크가 2024년 12월 1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보수 단체 Turning Point가 후원한 AmericaFest 2024 콘퍼런스에서 MAGA 모자를 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커크는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암살범은 단지 자신이 생각하기에 잘못되고,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그를 총으로 쏘아 죽였다.”

J.D. 밴스 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시카고 방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한 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정치적 우군이자 우파 활동가였던 찰리 커키가 암살된 이후 미국 사회에서 진영 갈등이 한층 깊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 주요 공직자들은 암살 용의자를 ‘좌파’로 규정하고 커크의 죽음과 관련한 정치적 반대 목소리에 전방위적 단속·응징을 예고했습니다.

앞서 암살 용의자인 타일러 로빈슨은 범행 동기와 관련, “난 그의 증오(hatred)에 질렸다. 어떤 증오는 대화로는 해결이 안 된다”고 자신의 룸메이트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좌우 진영 간 ‘문화전쟁’에서 동성애·낙태 반대, 총기 찬성 등 강경 우파의 입장을 대변해 온 커크에 대한 반감이 범행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는 대목이지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커크 암살 용의자에 대해 “그는 인터넷을 통해 좌파 쪽으로 급진화가 된 것 같다. 좌파 진영에는 많은 문제가 있고, 그들은 보호받고 있는데, 보호받아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진영, 암살 용의자 ‘좌파’ 규정… “정치적 반대 목소리 단속·응징”
ABC ‘지미 커멀 라이브’ 토크쇼 무기한 중단… 정치평론가는 방송 하차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12월 2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Turning Point USA의 AmericaFest에서 찰리 커크와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공화당 진영의 주요 인사들은 트럼프 재집권의 일등 공신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커크에 대해 대대적인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고인이 된 커크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상응하는 조치까지 경고하고 나섰는데요.

이런 분위기의 영향을 받아 정부는 물론 공공기업, 민간 기업들에서 커크 암살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직원들에 대한 해고 및 징계 조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ABC 방송은 이날 자사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의 진행자 키멀이 커크의 죽음과 관련해 했던 발언을 문제 삼아 해당 쇼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키멀은 전날 방송에서 “마가(MAGA) 진영(트럼프 핵심 지지층)은 커크를 살해한 이 아이를 자신들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규정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고, 이번 사안에서 정치적 점수를 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앞서 MSNBC 정치평론가 매슈 다우드도 커크 관련 발언 논란으로 MSNBC 방송에서 하차했으며, 아메리칸 에어라인 등 민간 기업도 문제 발언을 한 직원들을 업무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사회적 갈등 분위기가 고조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비영리 싱크탱크인 제퍼슨교육학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 지금 미국은 ‘변곡점’에 놓여 있다면서 커크 암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을 하나로 모으기보단 분열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정용석기자 kudljang@dt.co.kr

정용석 기자 kudl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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