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내년부터 수소 승용차 구입 보조금 지원

한형진 기자 2025. 9. 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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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충전, 차량 보급, 안전 인프라 등 동시다발 정책 추진

제주도가 수소 에너지를 보급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의 수소 정책은 생산·충전 시설 구축, 차량 보급, 안전 인프라 구축, 국비 공모사업 추진 등으로 나뉜다.

생산

생산 시설은 지난해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3.3MW 규모로 지었으며, 현재는 10.9MW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10.9MW 실증사업은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대거 삭감으로 차질을 빚다가, 현재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동시에 RE100 수소시범단지 사업도 설계·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지역기술혁신허브 사업(1.5MW) ▲5MW급 플랜트형 PEM 수전해 시스템 개개발사업 등 수소 관련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는 설명이다. 지역기술혁신허브 사업은 311억 원을 투입해 올해 7월부터 2030년 6월까지 추진한다. PEM 수전해 시스템 사업은 420억 원을 투입해 마찬가지로 7월부터 2029년 6월까지 진행한다.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위치한 수소 생산 시설 / 사진=제주도

제주도는 행원리 3.3MW 수소 생산 시설을 증설하고자, 설비 가동을 잠시 멈추고 공사에 나선다. 11월부터 약 한 달 동안 시설 가동을 멈춘다. 증설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현재 하루 600kg 생산에서, 올해 말에는 900kg으로 늘어나고, 내년에는 1.1톤, 2030년이면 6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충전

충전 시설은 도두동 개인택시 LPG충전소에 두 번째 충전소를 마련한다. 지금까지는 제주시 함덕에 유일하게 충전소가 운영돼 왔다.

도두동 충전소(500bar)는 현대차그룹과 함께 이동형 방식으로 도입했다. 하루 승용차 25대분의 수소 충전이 가능하다. 도두동 충전소는 현재 시운전 중이며 9월 안으로 정식 운영한다는 목표다.
제주시 함덕리에 위치한 수소 충전소 / 사진=제주도

제주도는 내년 서귀포에도 수소 충전소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세 번째 수소 충전소인 셈이다. 현재 충전소 부지를 물색 중이다.

승용차 보급

제주도는 내년부터 도민들에게 수소 승용차 구입 보조금을 지급한다. 구체적인 규모는 내년 예산 확정 후 제주도 수소경제위원회가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시판 중인 수소 승용차는 현대자동차의 '넥소'가 유일하다. 최근 넥소 2세대 차종이 출시됐는데, 가격은 7000만원대로 알려진다. 제주도는 전라북도 등 타 지역에서 이미 지급하는 보조금 수준을 목표로 잡고 있다.

현재 제주에는 수소차량이 80대(버스 22, 청소차 1, 승용 57)가 운영되고 있다. 상당수는 관용차나 대중교통에 투입됐다.
현대차가 생산한 수소 승용차 '넥소'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안전 인프라와 국비 확보

제주도는 제주에 아직 갖춰지지 않은 수소차량 내입용기 검사 시설을 만들고자, 한국교통안전공단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부지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더불어 추석 연휴를 대비해 이동형 충전소를 포함한 행원 3.3㎿ 생산시설, 함덕 수소 충전소 등 3곳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 

제주도는 산업부의 수소특화단지 공모사업에 신청한 상태다. 결과는 연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국비 사업에 선정되고 수소 인프라와 보급이 확산되면 자연스레 기업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하이스원, 제로시스, 엔클라이언 등 수소 기업들이 제주에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제주에너지공사도 수소 전문기업으로 등록됐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제주는 2035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그린수소 초기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했으며, 생산시설·충전소·차량 등 전주기 생태계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제주에서 수소경제의 성공 모델을 창출하고, 에너지 신산업 실증의 최적지로서 대한민국의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