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크 피살’ 후 美 정치권 경호비용 급증… 하원의원 月1382만원 할당

김송이 기자 2025. 9. 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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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수 청년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설립자 찰리 커크(32)가 피살된 이후, 미국 정치권의 경호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NBC 뉴스는 "커크가 피살되는 등 정치적 폭력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의원들은 개인 경호를 강화하고 행사들을 실내로 옮기거나 아예 취소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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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의원 개인 경호비 증액
정치인 표적 범죄 잇따르자 불안감↑
“의원 두려움 없이 의정활동 가능“
트럼프 행정부도 경호 비용 늘려

미국 보수 청년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설립자 찰리 커크(32)가 피살된 이후, 미국 정치권의 경호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정치인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신변 불안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유타주 워싱턴시의 한 주택 앞에 워싱턴 카운티 보안관실 부보안관이 워싱턴시 경찰관들과 함께 서 있다. 이 주택은 찰리 커크를 총격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과 관련된 곳이다. / 로이터=연합

17일(현지 시각)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하원 지도부는 의원들에게 개인 경호비로 월 1만 달러(약 1382만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지난 여름부터 의원들의 안전을 위해 할당된 월 5000달러(약 692만원) 규모의 개인 경호비 한도를 두 배로 늘린 것이다.

이번 결정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임시 예산안을 협상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하원 행정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스테일 의원은 “인상된 지원금은 의원들이 가족의 안전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의정활동을 이어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현재 하원의원들은 가정 내 보안 장비 설치를 위해 최대 2만 달러(약 2766만원)까지 지출할 수 있다. 또 국회 경찰은 각 주 및 지역 경찰과 협력해 지역구에서 의원을 보호하는 데 들어간 비용을 환급하고 있다.

앞서 NBC뉴스에 따르면 의원들은 지난 14일 밤부터 전원 회의를 열고 의원들을 향한 안보 위협 속에서 이들을 어떻게 보호할지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 하원의원들의 배우자들도 초대됐으며, 의원들은 개인적 경험을 곁들여 신변 안전에 대한 두려움과 좌절감을 공유했다. 한 의원은 교회에 계속 나타나는 누군가로부터 위협을 느꼈다고 밝혔다.

미 의회에서는 지난해부터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6월 미네소타주 의회 멜리사 호트먼 하원의원 부부가 총격으로 사망했고, 같은 해 4월에는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의 관저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정치인을 겨냥한 범죄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커크가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안전 우려는 더욱 증폭됐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1만 달러로는 부족하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폴리티코는 “일부 의원들이 이 금액이 충분치 않다고 지적하며 하원 본회의장에서 목소리를 높였다”며 “익명의 한 공화당 의원은 향후 의원 경호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도 경호 비용을 늘리고 있다. 앞서 미 NBC 뉴스는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행정부와 사법부 보호를 위해 의회에 5800만 달러(약 802억원)의 경호 예산을 추가로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 의원들 보호를 위한 추가 예산 편성에 지지한다고도 밝혔다.

NBC 뉴스는 “커크가 피살되는 등 정치적 폭력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의원들은 개인 경호를 강화하고 행사들을 실내로 옮기거나 아예 취소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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