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크기 줄이고, 가치 채운다”…유통가, '소용량 프리미엄' 주목

강성전 2025. 9. 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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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용량 프리미엄'이 식음료 업계의 새로운 소비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크기보다 경험의 밀도를 중시하고 있는데, 소용량 디저트는 작은 크기에도 프리미엄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다"며 "쁘띠 케이크나 원바이트 페어링 세트 역시 일상에서 고객이 프리미엄 가치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 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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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용량 프리미엄'이 식음료 업계의 새로운 소비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히 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작은 크기에 더 큰 만족과 차별화된 경험을 담아내는 전략이다. 소비자들은 낭비를 줄이는 동시에 프리미엄 가치를 추구하고, 소용량 제품은 이러한 심리를 정교하게 공략한다. 혼자서도 즐기는 개인화 소비가 일상화되고, '적게 사더라도 제대로 즐기려는' 가치소비 심리가 맞물리면서 소용량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왼쪽부터)투썸플레이스 금귤생(쁘띠 버전), 샤인생(쁘띠 버전)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파베 초콜릿 케이크', '투썸 오벌 티라미수' 등 홀케이크 모양을 그대로 축소한 쁘띠 버전을 선보였다. 올해는 계절감을 반영한 과일생(과일+생크림)' 컬렉션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한층 다각화했다. 쁘띠와 떠먹는 버전으로도 선보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이러한 전략은 소비자 반응으로도 입증됐다. 올해 상반기 동안 투썸플레이스 피스·떠먹는 케이크는 2초마다 1개꼴로 판매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원바이트 세트

이 흐름은 이달 초 오픈한 차세대 프리미엄 매장 '투썸 2.0 강남'으로 이어졌다. 해당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로 고급 호텔에서 볼 수 있는 몰드형 디자인을 적용한 쁘띠 케이크인 '마카다미아 가나슈 케이크', '사과 무스 케이크'와 함께 테이크아웃 전용 '원바이트 페어링 세트'를 최초로 선보여 소용량 프리미엄 디저트 라인업을 강화했다. 원바이트 페어링 세트는 딸기, 카스테라 등 원바이트 디저트와 커피를 함께 구성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크기보다 경험의 밀도를 중시하고 있는데, 소용량 디저트는 작은 크기에도 프리미엄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다”며 “쁘띠 케이크나 원바이트 페어링 세트 역시 일상에서 고객이 프리미엄 가치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 시도”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프리미엄 글라스 와인 바'

소용량 트렌드는 주류 시장에서도 두드러진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4월부터 주요 지점에 잔 단위로 와인을 판매하며 소비자가 보다 가볍게 프리미엄 와인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그간 와인은 혼자 즐기기 부담스럽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혼술용 소용량 프리미엄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프리미엄 글라스 와인 바'를 통해 병당 수십만 원대의 와인을 30㎖ 단위로 시음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은 소믈리에가 제공하는 테이스팅 노트와 함께 와인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또한 샴페인부터 레드·화이트 등 다양한 라인업의 주류를 잔당 1만5000원~4만원대로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24 무인 과일 냉장고 '핑키오'

편의점 업계도 소용량 프리미엄 흐름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7월 무인 과일 프랜차이즈 '오롯'과 협업해 업계 최초로 무인 과일 냉장고 '핑키오'를 도입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과일 편의점'을 콘셉트로, 제철 과일을 소용량 포맷으로 제공해 고객이 언제든 신선함을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주요 상품은 200~400g 내외의 소포장 수박, 멜론, 파인애플, 사과 등 제철 과일들로 구성돼 1인 가구 고객들을 겨냥했다. 고객은 키오스크에서 간단히 결제 후 냉장고에서 원하는 상품만 꺼내는 방식으로, 부담 없이 신선한 제철 과일을 즐길 수 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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