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서까지‥"대통령은 내 가르침 받은 사람이"
[930MBC뉴스]
◀ 앵커 ▶
특검의 출석요구를 세 차례 거부했던 통일교 교주 한학자 총재가 결국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한 총재는 조사에서 '자신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돼야 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되풀이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특검은 곧 한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부축을 받으며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 사무실로 들어옵니다.
[한학자/통일교 총재]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 전달하신 거 맞습니까?>‥‥‥. <김건희 씨에게 목걸이와 가방 전달하라고 지시하셨나요?> 비 오는데 수고가 많아요. 나중에, 나중에 들으세요."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이유는 건강문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학자/통일교 총재 (어제)] "<왜 오늘 일방적으로 조사 날짜 정하셨습니까?> 내가 아파서 그랬어요. 수술받고 아파서 그래요. 그만 나중에 다 만나서 얘기합시다."
통일교 측은 이례적으로 한 총재의 심장 관련 질환을 자세히 설명하는 자료까지 냈지만, 특검은 한 총재가 공범인 권성동 의원이 구속된 뒤에야 협의 없이 출석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한 총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통해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하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씨에게 고가 목걸이와 가방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 총재는 특검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신문 과정에서 한 총재는 '자신의 가르침을 받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치와 종교가 한 몸이 되는 '정교일치' 교리 실현을 위해 윤석열 정부에 접근했다는 의심과 맞닿는 진술입니다.
특검은 한 총재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도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윤 전 본부장의 윗선 중 한 명인 정원주 천무원 부원장에 대한 영장 청구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순직해병 특검의 참고인 소환에 불응해 온 김장환 목사는 세 번째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한미동맹대상 시상식에 참석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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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930/article/6757123_367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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