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와 합동 훈련한 부오리넨 감독 “MB 티니스마 인상 깊었다, 용감하게 맞서 싸우길” [MD케손시티]

김희수 기자 2025. 9. 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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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시절의 캐스퍼 부오리넨./Volleyballworld

[마이데일리 = 케손 시티 김희수 기자] 가장 최근까지 핀란드를 지켜본 이의 생각은 어떨까.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한국 시간 18일 필리핀 케손 시티 스마트 아라네타 콜리세움에서 핀란드를 상대로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남자 세계선수권 C조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16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고 랭킹 포인트를 획득하기 위해 승리가 간절한 경기다.

핀란드에 대한 이야기는 캐스퍼 부오리넨 전 대한항공 코치(현 도쿄 그레이트베어스 감독)를 통해 조금 더 들어볼 수 있었다. 부오리넨 감독의 경우 대회 시작 직전 핀란드를 가장 가까이서 본 인물이다. 핀란드 대표팀이 필리핀 입성 직전 도쿄를 방문해 그레이트베어스와 합동 훈련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부오리넨 감독은 “핀란드 대표팀은 우리와 훈련 캠프를 함께 하며 연습경기도 치렀다. 우리는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 일정 소화를 위해 빠진 상황이었고, 핀란드는 다양한 선수를 기용하며 전력을 점검했다”고 합동 훈련 및 연습경기에 대해 소개했다.

연습경기의 결과는 그레이트베어스의 3-2 승리였다. 그레이트베어스가 일본 SV.리그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의 스피드를 기반으로 좋은 배구를 하는 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핀란드의 경기력이 준비 단계부터 나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부오리넨 감독 역시 “그들에게는 아시아 팀과의 대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좋은 연습의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오리넨 감독은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로 2003년생의 젊은 미들블로커 페테리 티니스마를 꼽았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서 일하기 전 핀란드 트레이닝 센터에서 핀란드 대표팀과 함께 일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티니스마를 봤는데, 그는 그 때와 비교했을 때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내며 상당한 발전을 이룩한 것 같다”며 티니스마를 칭찬했다.

블로킹을 시도하는 페테리 티니스마(6번)./Volleyballworld

다가오는 2025-2026시즌부터 독일 리그 뒤렌에서 활약할 예정인 티니스마는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핀란드의 주요 중앙 공격 옵션으로 활약하고 있다. 203cm로 신장도 좋고, 젊고 빠른 선수인 만큼 한국 선수들은 그와의 전위 싸움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부오리넨 감독은 핀란드의 최근 흐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전을 봤을 때도 핀란드는 상당히 준비가 잘 돼 있는 모습이었는데, 프랑스전에서는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핀란드의 기세를 고평가했다.

다만 기세와 별개로 핀란드가 아르헨티나-프랑스전을 거치며 무려 10세트를 소화했다는 점은 한국에게 호재다. 핀란드의 정신적인 기세와 체력적인 부하 중 어떤 것이 먼저 코트 위에 드러날 것인지도 중요하다.

끝으로 부오리넨 감독은 “결국 두 팀 간 경기의 승패는 누가 더 용감하게 경기에 임하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한국 선수들은 두려워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핀란드와 맞서 싸워야 승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팬들에게 1승을 선물하기 위해 전진할 뿐이다. 한국은 부오리넨 감독의 말대로 두려움 없이 전진해서 핀란드를 탈락의 길동무로 삼을 수 있을까.

1승을 정조준하는 한국 선수들./Volleyball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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