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국내 원전 707일 '고장 정지'…총 1조382억 손실
2016년 이후 총 42건의 '고장정지' 발생
707일 정지…이에 따른 손실 1조382억
고리원전서 32일 가동 멈춰 380억 손실
지난 10년간 전국 원자력발전소(원전)가 설비고장 등 여파로 총 707일 정지됐고 이에 따른 손실액 합계가 1조382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에서는 총 32일 가동이 멈춰 380억 원가량 손실이 발생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의원은 18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밝힌 뒤 “국내 원전에 대한 사전 점검·안전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한수원의 ‘최근 10년간 원전별 고장 및 오작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국내 원전에서는 총 42건의 ‘고장정지’가 발생했다.
이로 인한 전체 정지 기간은 707일이었고 추정 발전 손실액은 총 1조38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장정지는 원전 ▷불시정지 ▷중간정비 ▷기동실패 ▷파급정지 ▷계획예방정비정지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특히 원전 고장정지 42건 가운데 불시정지가 30건(71.4%)으로 가장 많았다. 불시정지는 원전 설비 고장으로 예고 없이 가동이 멈추는 돌발 사고를 의미한다. 단순한 정비 차원의 중간정지는 11건(26.2%)으로 불시정지와 큰 차이를 보였다.
김 의원은 “원전 고장의 상당수가 예상 가능한 정비가 아니라 예기치 못한 사고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에서는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총 32.35일(소숫점 이하는 ‘시간’ 개념) 고장정지가 발생했다. 이에 따른 손실액 합계는 380억7300만 원을 기록했다.
신고리원전(22.82일·321억9300만 원)까지 포함하면 총 55.17일, 702억6600만 원에 달했던 셈이다.
김 의원은 대표적인 고장 사례로 ▷2021년 새울원전 2호기의 발전기 콜렉터 하우징 화재(53일 정지·손실액 약 997억 원) ▷2024년 월성 3호기의 전원공급 차단기 소손(43일 정지·손실액 약 478억 원) ▷2025년 신한울 2호기의 냉각재펌프 배관 누설(39일 정지·손실액 약 867억 원) 등을 꼽았다.
특히 2024년의 원전 정지기간은 109일로 2017년(145일) 이후 처음으로 100일을 넘겼다. 발전 손실액도 1684억 원으로 2017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노후 원전이 늘어나면서 고장 발생도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분석이다.
그는 “노후 원전에서 발생하는 잦은 고장은 국민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예기치 못한 사고를 막기 위해 사전 점검과 안전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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