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정기 고연전] 고대 95학번 주장→2001 두산 주역 2루수… 이제는 유소년의 멘토 "유소년 프로 현장보다 값져"

이형주 기자 2025. 9. 1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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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재 해설위원, 13년째 구로구리틀야구단 감독
오는 19일 정기 고연전서 STN 야구 해설위원 데뷔
고려대 경영학과(95학번) 졸업 후 두산 베어스 입단
아버지·아내·장인어른까지 가족 모두 고려대 출신
프로 무대 냉정함 속 짧지만 의미 있었던 두산 시절
유소년 야구 스파르타식 훈육 대신 인성·기본기 강조
2002년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뛰는 김학재 감독의 모습. /사진=본인 제공

[STN뉴스] 이형주 기자┃고려대 경영학과(95학번) 출신 김학재 구로구리틀야구단 감독은 유소년 야구에 진심이다.

KBO리그 두산 베어스 출신인 김학재 감독은 구로구리틀야구단의 지도자로 13년간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3년에는 1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인터미디에이트 월드시리즈에서 코치로 참가해 2015년, 2018년에 이은 한국의 세 번째 정상 등극을 도왔다. 지난해에는 리틀야구 대표팀 선발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김학재 감독은 "2013년도에 구로구 리틀 야구단이 창단되고, 이후 13년간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아이들이 꿈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운동했던 많은 분들이 아시지만, 제가 어릴 때는 스파르타식으로 무서운 훈육이 많았다. 그런 훈육을 하지 않고자 한다. 힘들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지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야구를 할 때는 확실히 하지만 운동 뿐만 아니라. 인성 교육도 한다. 기본기를 충실히 하면서 내실을 다진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야구단은 고척돔과 가까운데, 아이들도 고척돔을 보면서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구로구청, 구로구체육회에서 아이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신경 써주고 관심 가져 주시는데,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2023년 인터미디에이트 월드시리즈에서 코치로도 우승을 도운 김학재 감독. 당시 아이들과 마운드에 태극기를 펼쳐보인 장면. /사진=본인 제공

지난 2023년 인터미디에이트 월드시리즈에 대해서는 힘들었지만 행복한 기억으로 회고했다. 한국은 예선전에서 멕시코와 만나 7회까지 진행되는 경기에서 12회까지 가는 연장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결과는 6-7 패배였다. 하지만 이후 패자전에서 푸에르토리코를 11-1로 격파했고, 승자 결승전에 올라가 다시 멕시코를 만나 2-1 승리로 복수하며 우승했다.

김학재 감독은 "(예선 멕시코전 같은) 그런 경기도 처음해봤다. 5이닝을 더했다. 아이들도 힘들어했고, (패배에 분해) 울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우승해 마운드에 아이들과 태극기를 펼쳤고 감동적인 기억으로 남아있다"라고 설명했다.

가는 사학 명문 고려대가 배출한 KBO리그 선수 중 한 명이다. 오는 19일과 20일 정기 고연전에서 STN 야구 해설위원으로 방송 데뷔하는 김학재 감독에게 대학 시절은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김학재 감독은 "저 뿐만 아니라 아버지와 장인어른, 아내도 모두 고려대다. 애교심이 매우 크다. 특히 아버지의 영향으로 고려대 진학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가고자 했던 꿈이었던 학교에 입학하면서 좋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를 돌아보면 故 조성민 선배를 비롯해 홍원기 선배(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 심재학 선배(현 KIA 타이거즈 단장), 김동주 선배(전 두산 베어스 선수)를 비롯해 너무나 유능한 선배 분들이 많았다. 훈련은 고됐지만, 선후배 사이에 끈끈한 정이 있었다. 프로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고려대 4학년 시절 정기전 승리를 이끈 뒤 마이크를 잡은 김학재 감독. /사진=본인 제공

특히 김학재 감독은 4학년 때 주장으로 연세대와의 정기전 승리를 견인하기도 했다. 1학년 때는 정기전 패배로 삭발을 감행하고, 2,3학년 때는 우천과 데모로 정기전을 경험하지 못했다. 하지만 4학년 때 승리를 견인했다. 김학재 감독은 "아버지를 따라다닐 때부터 정기전에 뛰고 승리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 때 이뤄졌다. 당시 승리하고 단상에 올라가 학우들의 응원을 받았던 순간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그렇게 사랑하는 모교 고려대지만, 정기전 승부를 예측할 때는 냉정한 모습이었다. 19일 오전 11시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고연전에 대한 판세 분석을 요청하자 "(고려대를 너무 사랑하지만) 연세대가 아주 약간 우위에 있는 것 같다. 연세대에 윤성환(NC 다이노스 지명)이라는 확실한 투수가 있다. 선수층도 연세대가 경험 많은 4학년이 많다. 하지만 팽팽한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드래프트에 지명된 고려대 후배 투수 정튼튼(NC), 내야수 유정택(키움), 내야수 안재연(SSG)에 대해서는 "축하를 전한다. 프로에서 실력도 중요하지만,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열심히 해서 유능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덕담을 건낸 뒤 "프로 선수들을 배출하는데 공헌하신 코칭 스태프 분들과 관계자 분들께 고생하셨다는 말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짧지만 강렬했던 프로생활을 바탕으로 한 조언이었다. 김학재 감독은 두산 베어스 출신으로 팀에서 경쟁하며 2루수로 2002년 KBO리그 무대를 누볐다. 2001년 두산 베어스 우승 멤버들과 동거동락했다.

구로구 리틀야구단 아이들과 김학재 감독의 모습. /사진=본인 제공

김학재 감독은 당시 박명환, 게리 레스, 빅터 콜, 차명주, 이혜천, 진필중, 홍성흔, 강인권, 장원진, 안경현, 고영민, 김동주, 홍원기, 최경환, 정수근, 심재학, 타이론 우즈 등과 한솥밥을 먹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챙겨주셨고 했지만, (실력적으로)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더라. 워낙 좋은 선배님들이 계셨고, 손시헌, 고영민 등의 선수도 올라오고 있었다. 그래도 정기전을 했던 잠실야구장이라는 무대에서 프로로 서봤던 기억은 내게 큰 의미를 가진다"라며 돌아봤다.

고려대 코치를 역임하기도 했던 김학재 감독은 KBO리그 무대 복귀에 대해서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학재 감독은 "좋은 곳에서 불러주신다면야 좋겠지만, 그것은 꿈일 것이다. 신일중, 신일고, 고려대 내가 거쳤던 모교들도 마찬가지다. 지금으로서는 현재의 위치에서 집중하며 리틀 야구단 아이들과 꿈을 키워나가고 싶다"라며 자신의 소망을 담은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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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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