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출근제’ 내년 전국 확대…기업 참여가 관건
[앵커]
잇따른 유괴 시도에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등하굣길 안전이 걱정일 텐데요.
자녀 등교를 돌봐주고 한 시간 늦게 출근하는 10시 출근제가 맞벌이 가정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내년부턴 전국으로 확대되는데, 기업들 참여가 관건입니다.
진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약국에서 일하는 이 40대 여성은 초등학교 4학년인 막내아들의 등굣길을 매일 함께합니다.
집으로 돌아와 여유 있게 출근 준비를 하고 일터로 향합니다.
다른 직원들보다 한 시간 늦게 오전 10시까지만 출근하면 됩니다.
[류동숙/'10시 출근' 직원 : "(아이에게) 되게 미안하게 늘 느꼈는데 요즘에 이렇게 같이 다니면서 둘만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그런 것들이 참 좋은 것 같아요."]
'10시 출근제'는 중소기업 근로자가 초등학생 자녀의 등교를 돌본 뒤 한 시간 늦게 출근하도록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임금을 깎지 않는 대신 지자체는 근로자 1명당 30만 원을 사업주에게 지원합니다.
3년 전 광주에서 시작해 경기 수원과 경북, 전북 등 일부 지자체가 시행하고 있습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내년부턴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미취학 자녀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됩니다.
[한지성/'10시 출근제' 참여 사업주 : "근무자도 오래 다닐 수 있고 사업주 입장에서도 익숙한 근무자가 오래 다니는 것 자체가 굉장히 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업주가 직접 신청해야 10시 출근제가 적용되는 만큼 기업의 의지가 관건입니다.
관련 설문조사에선 동료나 관리자의 업무가 가중된다, 직장 분위기 때문에 눈치가 보여 근로 시간 단축 제도를 못 쓴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내년에 확보된 10시 출근제 관련 예산은 약 31억 원.
1,700여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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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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