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오피스 인테리어 시장으로 눈 돌리는 가구업계
한샘, 중소기업 집중공략…리바트도 주요사업 전략으로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건설경기와 내수 침체로 불황에 빠진 가구업계가 4조 원 규모 오피스 인테리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8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업계 매출 1위 한샘(009240)은 지난 55년간 B2C(소비자 대상 거래)에서 축적한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시공, 물류, 영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B2B(기업 간 거래) 오피스 시장 라인업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오피스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7조 원 안팎이다. 퍼시스 등 가구회사와 다원앤컴퍼니, 국보디자인 등 인테리어 업체가 주를 이루며 최근엔 공유오피스 업체들도 뛰어들고 있다. 그중 3조 2000억 원가량이 공공 시장이고 3조 8000억 원이 민간기업의 업무용 오피스 시장으로 추산된다.
업계 1위 한샘은 중소규모 기업을 집중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직원 100명 이하, 면적 660㎡(약 200평) 이하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간 가격대와 공간 활용성을 무기로 차별화하겠단 전략이다.
현대리바트(079430)도 지난해부터 주요사업 전략으로 사무공간 환경 개선 등 'B2B 인테리어 사업 확대'를 꼽고 있다. B2B 가구에서도 특히 오피스 가구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오피스 인테리어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사무가구 1위 기업 퍼시스(016800)는 일찌감치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1999년 업계 최초로 사무환경연구팀을 만들고 2008년에 컨설팅 서비스를 내놨다. 지난해에는 오피스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퍼플식스 스튜디오'를 론칭했다. 내후년까지 500억 원 매출 달성이 목표다.
이 사업부는 이미 지난 3년간 GS칼텍스 대전 기술연구소와 현대트랜시스, 현대로템, 기아자동차 양재동 본사 등과 리노베이션 계약에 성공했다. 퍼시스는 최근 업무방식에 따라 자유롭게 사무실 구조를 바꿀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 '플로우파인더'도 출시했다.
가정용 인테리어에 집중하던 가구업계가 오피스 인테리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사업다각화를 위해서다. 계약 금액이 커 수익성 개선 효과도 있다. 가구업계는 건설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실적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
가구업계 한 관계자는 "오피스 인테리어는 경기변동의 영향을 덜 받는 데다 코로나 이후 사무실을 바꾸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B2B사업 고객 범위를 사무실을 가진 모든 기업으로 넓히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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