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환 출전 불가' 기회의 장 열렸다, 신장호 이렇게 솔직할 수가 "아직 부족하고 불안해" [MD여수]

여수 = 심혜진 기자 2025. 9. 1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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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신장호./KOVO

[마이데일리 = 여수 심혜진 기자] OK저축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신장호가 더 나은 경기력을 다짐했다.

신장호는 17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A조 삼성화재와 경기서 17득점을 올리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오는 19일 B조 2위와 결승행을 놓고 다툰다.

2019-2020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4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입문한 신장호는 데뷔 첫해 27경기에 출전해 12득점에 그쳤다. 이듬해인 2020-2021시즌은 달랐다. 주전급으로 활약하며 34경기에서 데뷔 후 가장 많은 407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짧았다. 2021-2022시즌 36경기 168득점, 2022-2023시즌 36경기 213득점, 2023-2024시즌 32경기 102득점으로 아쉬운 성적을 냈다. 이후 FA 자격을 얻은 신장호는 지난해 4월 총액 2억원(연봉 1억8천만원, 옵션 2천만원)에 OK저축은행과 계약했다.

OK저축은행 이적 첫 시즌이 주전 경쟁을 뚫지 못해 10경기에서 28점을 뽑는 데 그쳤다.

올해도 백업으로 시작하는 듯 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 13일 개막한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가 국제배구연맹(FIVB)의 제동으로 외국인 선수와 세계선수권 예비 엔트리 포함 선수의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이번 결정으로 OK저축은행은 아포짓 스파이커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를 컵대회에 시험할 수 없게 됐고, 13일 현대캐피탈과 개막전에서 디미트로프를 대신해 아포짓으로 뛰었던 차지환마저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돼 남은 대회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차지환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신장호가 기회를 얻은 것이다.

신장호는 지난 15일 KB손해보험 A조 조별리그 2차전에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해 양 팀 최다인 17점을 올리며 팀의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서브에이스는 1개, 블로킹 2개도 잡았다.

그리고 이날 삼성화재와 조별리그 순위 결정전에서도 선발 출격했다. 17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 신장호./KOVO

경기 후 만난 신장호는 "초반에 잘 풀렸는데 후반 들어서면서 힘이 빠졌다. 이로 인해 범실이 나왔다. 내가 부족했다. 앞으로 더 신경쓰면서 훈련하겠다"고 반성부터 했다.

이유가 있다. 3세트 22-19에서 신장호의 연속 강타가 연달아 손현종에게 막히면서 흐름이 삼성화재 쪽으로 넘어갔다. 이는 역전패로 이어졌다.

신장호는 "2개 걸린 다음부터 분위기가 넘어갔다. 감독님께서 '무식하게 배구하지 말라'고 하셨다. 생각하면서 배구하라는 말을 강조하신다. 힘으로 하는 배구 보다는 빨리 때리고 스윙으로 때리는 배구를 하라고 하신다. 아직 익숙하지 않다. 앞으로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해다.

신장호와 신영철 감독은 많은 대화를 나눈다. 이번 경기 후 신 감독은 신장호에게 대해 '블로킹을 보고 때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이를 들은 신장호는 "보고 때리고 있는데 잘 맞지 않는다. 감독님이 보시기엔 안 보고 때리는 것 같을 수 있다. 시각차를 맞춰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젊은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신장호는 이번에 처음으로 베테랑 감독의 지도를 받게 됐다. 그는 "재밌는 감독님이시다. 처음 뵀을 때는 무거운 스타일이실 줄 알았는데 편하게 대해주시고 장난도 많이 치신다. 먼저 다가와주신다. 덕분에 나 역시 질문을 스스럼 없이 하는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대회서 차지환이 뛸 수 없게 된 만큼 신장호로서는 기회의 장으로 삼아 한 자리를 꿰차야 한다. 그는 "기회를 잡아야 하는데 아직 불안하다. 남은 경기서 계속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보완점에 대해선 "조금 더 생각하는 배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될지, 팀을 위한 선수가 되고 싶은데 나 혼자 하는 것 같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보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OK저축은행 신장호./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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