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도체 관세 으름장… “결국 美빅테크에 부메랑”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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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고관세 여파가 철강, 자동차를 넘어 반도체와 의약품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며 국내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한미 관세 협상이 최종 타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의약품 등 한국의 핵심 수출품에 대한 품목 관세 인상을 언급하면서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더 커지고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반도체 관련 품목별 관세 인상률을 언급하면서도 미국에서 생산하거나, 투자하는 기업은 예외로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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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반도체 100%-의약품 250% 언급… 관세 인상땐 엔비디아-애플도 영향
국내 기업들 “美시장 불확실성 커져”… 우회 수출-현지 생산 확대 등 추진

● 반도체, 의약품 압박 나선 美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반도체와 의약품의 이익률이 (자동차보다) 더 높다”며 이들 품목의 관세가 자동차 관세(25%)보다 더 높게 부과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반도체에 대해 100%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고, 의약품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150%부터 250%까지 올리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강경한 관세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것은 자국 산업계를 달래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대기업 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 바꾸기로 인해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투자를 비롯한 각종 경영 계획을 세우는 데 차질을 빚고 있다”고 했다.
● 韓 기업, 우회 수출·美 생산 확대
국내 기업들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내부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최혜국 대우를 받지 못할 상황을 가정해서, 미국 수출 비중을 최소화하고, 이를 일본이나 대만 등으로 우회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관세 인상에 따라 한국보다 미국의 생산비용이 낮을 경우 중장기적으로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것도 고려해 봄 직하다”고 했다.
국내 의약품 업계에서도 관세 인상에 대비해 미 현지 생산 확대에 서둘러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미국의 항체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에 나섰다. SK바이오팜은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에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한국 기업들이 반도체나 의약품 분야에서 100% 이상의 품목별 관세를 맞을 수 있다고 가정하고 대비해야 한다”며 “어렵지만 경쟁자와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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