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콜마家 갈등… 尹회장, 아들에 ‘1만株 반환’ 추가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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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뷰티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회사 한국콜마 오너 일가 경영권 분쟁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창업주인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아들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9년 전 증여한 주식의 일부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추가로 제기한 것이다.
일부에서는 윤 회장이 아들을 상대로 주식반환청구 소송 범위를 넓히면서 경영권 분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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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子 독대에도 되레 소송전 격화
반환땐 윤 부회장 지분 20%대로↓
“갈등 장기화땐 투자자 불안 커져”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뷰티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회사 한국콜마 오너 일가 경영권 분쟁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창업주인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아들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9년 전 증여한 주식의 일부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추가로 제기한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이달 1일 아들인 윤 부회장에게 2016년 물려준 167만 주 가운데 1만 주를 돌려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추가 청구했다. 윤 회장은 이 소송에서 승리할 경우 나머지 166만 주 전체를 반환하는 소송도 청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5월 윤 회장은 2019년 아들에게 증여한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 주 반환 청구 소송도 제기한 바 있다.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이들 부자는 지난달 12일 만나기도 했다. 아들인 윤 부회장이 요청해 아버지 윤 회장과 배석자 없이 두 사람만 만났다. 회동이 성사되면서 갈등의 실마리가 풀릴까 기대를 모았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부회장 측은 “경영권 분쟁 이후 첫 만남이었고, 아들인 윤 부회장이 먼저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를 표했다”면서 “저녁 식사까지 함께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에 윤 회장 측이 주식 1만 주 반환 소송을 추가로 내면서 오히려 부자 갈등이 확전하는 양상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콜마그룹은 윤 회장이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아들인 윤 부회장이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을 맡았고 딸인 윤여원 씨가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를 맡아 각각 경영해 왔다. 하지만 4월 윤 부회장이 동생이 운영하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본인 등을 콜마비앤에이치 사내 이사로 선임하려고 하면서 남매 간 다툼이 시작됐다. 윤여원 대표는 오빠인 윤 부회장이 경영권을 뺏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중재에 나섰던 아버지가 딸의 손을 들어주자 남매 간 다툼에서 가족 간 경영권 분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윤상현 부회장으로 지분 31.75%를 갖고 있고 윤 회장은 5.59%, 윤 대표는 7.45%를 보유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윤 회장이 아들을 상대로 주식반환청구 소송 범위를 넓히면서 경영권 분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만약 2016년 증여분(9.76%)까지 반환되면 윤 부회장의 지분은 20% 남짓으로 축소되고, 윤 회장과 딸 측 지분은 40%를 넘어서게 된다. 주식반환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10월 23일로 예정됐다.
이에 대해 윤 부회장 측 관계자는 “이번에 추가로 제기한 1만 주 반환 소송은 앞서 5월 처음 제기한 소송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며 “법적 의미도 없이 단순히 소송을 확장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처음 제기한 230만 주 반환 소송을 비롯해 법원의 여러 결정들이 윤 부회장 측에 유리한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며 “본안 소송에서 불리해지자 다른 소송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마는 국내 대표 화장품 ODM 기업으로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을 이어 오고 있다. 이번 오너 일가의 내홍이 장기화될 경우 대외 신뢰도나 내부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K뷰티 ODM 업계가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오너 간 갈등이 자칫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콜마는 국내 화장품 ODM 산업의 상징적인 기업”이라며 “경영권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협력사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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