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태조·태종 행차, 의정부 50만 시민이 주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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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를 대표하게 될 왕 행차가 재현된다.
의정부시가 실시하는 태조·태종 의정부 행차다.
이번 태조·태종 의정부 행차에 900명이 출연한다.
태조·태종 의정부 행차 재현에 그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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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를 대표하게 될 왕 행차가 재현된다. 의정부시가 실시하는 태조·태종 의정부 행차다. 올해로 40회를 맞는 회룡문화제의 하나다. ‘회룡(回龍)’은 조선 태조 이성계 설화에서 유래됐다. 왕위에 오른 이성계가 돌아와 회룡사를 명명했다고 전한다. 태조와 태종이 왕자의 난 갈등을 전좌마을에서 만나 풀었다는 전설도 있다. 태조·태종 의정부 행차는 그동안 소규모 행사였다. 고증하고 규모를 확대해 치러지는 이번 행사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왕 행차 재현은 정조대왕 능행차다. 조선 제22대 왕 정조의 행렬을 매년 되살린다. 정조대왕의 1795년 을묘년 원행이 본(本)이다. 해외 언론으로부터 ‘지상 최대 퍼레이드쇼’라는 극찬도 받았다. 서울·수원·화성을 거치는 광역 단위 문화 행사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것은 시민 참여다. 31.1㎞ 구간에 모두 4천600여명이 참여한다. 을묘년 원행에 6천여명의 백성이 함께했던 역사 속 의미를 되살리고 있다.
김동근 시장에게 왕 행차 행사는 오랜 꿈일 수 있다. 2016년 수원부시장으로 근무했다. 때마침 수원시는 ‘2016 수원방문의 해’였다. 수원시 전역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가 진행됐다. 역시 핵심은 정조대왕 능행차 시연이었다. 50년 역사에서 가장 성대하게 준비된 행렬이었다. 그 현장을 누비며 통솔했던 김 시장이다. 그때 ‘내 고향 의정부에도 이런 행사를 하고 싶다’는 말을 주위에 남겼다. 그 꿈을 9년여 만에 실현하는 셈이 된다.
기본 성격에서 다를 바 없다. 왕의 행렬과 백성의 도열은 함께 어우러진다. 거대한 두 장면이 합쳐져 하나의 장관을 완성해낸다. 이번 태조·태종 의정부 행차에 900명이 출연한다. 주요 배역 21명과 백성 880명이다. 주요 배역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 행사 내용 숙지를 위한 시민 워크숍도 개최했다. 의정부 시청부터 회룡역사거리까지 이어질 4㎞ 행렬이다. 거리에 도열하는 의정부시민이 중요하다. 모두 주연이다.
목표는 문화도시 정체성 확립 아니겠나. 의정부시는 오랜 세월 군사 도시로 여겨졌다. 여덟 곳의 미군기지와 한국 군부대 11곳이 있었다. 이들 군 시설 대부분이 2018년 떠났다. 그 뒤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김 시장이 던진 행정 전략의 핵심도 ‘문화도시’다. 태조·태종 의정부 행차 재현에 그 뜻을 담고 있다. ‘남부 수원~북부 의정부’로 이어지는 축을 형성하겠다는 포부다. 2025년 회룡 축제가 그래서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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