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두 번째 영국 국빈 방문… 의장대만 1200명 ‘초특급 의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영국을 국빈 방문해 ‘초특급 의전’을 받았다. 찰스 3세 국왕 부부와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윈저성 밖으로 나와 직접 영접했고, 오찬과 만찬을 트럼프와 함께 하며 극진하게 대우했다.

트럼프의 영국 국빈 방문은 첫 임기였던 2019년 6월 이후 두 번째다. 영국 매체들은 “같은 미국 대통령을 두 차례 국빈 초청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미·영 동맹의 각별함을 부각하려는 정치적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부부는 전날 저녁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해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 워런 스티븐스 영국 주재 미국 대사, 국왕 의전 담당자인 후드 자작의 영접을 받았다. 부부는 런던의 미국 대사관저 윈필드 하우스로 이동해 이곳에서 묵은 뒤, 17일 낮 미국에서 공수해온 ‘마린 원’ 전용 헬기를 타고 서쪽으로 약 32㎞ 떨어진 윈저궁으로 향했다.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헬기 착륙장까지 내려와 트럼프를 마중했다. 왕세자 부부는 헬기 앞까지 직접 가서 트럼프를 맞았다. 이들은 대기 중이던 왕실 의전 마차 두 대에 나눠 타고 윈저성까지 행진했다. 정궁인 버킹엄궁이 수리 중인 탓에 영국 왕실은 현재 윈저성에서 국빈을 맞고 있다.
공식 환영식에는 군악대·의장대 1200여 명과 말 120여 필이 동원됐다. 트럼프 부부는 영국 왕족들과 윈저성에서 만찬을 갖고, 성(聖) 조지 예배당을 찾아 선왕 엘리자베스 2세의 묘에 헌화했다. 이후 양국의 강력한 유대를 과시하는 영·미 양국 군의 합동 축하 행사가 열렸다. 영국 공군과 미 공군의 F-35 전투기가 편대를 이뤄 함께 비행하는 에어쇼도 준비했다.
저녁엔 윈저성의 대규모 연회장 ‘세인트 조지 홀’에서 성대한 국빈 만찬이 열렸다. 트럼프와 찰스 3세가 각각 연설을 통해 같은 언어와 가치로 묶인 양국의 ‘특별한 동맹’을 강조했다.

트럼프는 18일 버킹엄셔주의 총리 별장 체커즈 코트를 방문해 키어 스타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세, 에너지 협력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과 영국 기업들은 트럼프 방문에 맞춰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잇따라 내놓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00억달러(약 41조원), 구글은 50억파운드(약 9조원), 엔비디아와 오픈AI가 함께 총 310억파운드(약 58조원) 규모의 대영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또 영국 제약사 GSK는 미국에 300억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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