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中 AI칩 금지 직격탄…젠슨 황 "실망스럽지만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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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구매를 전면 금지하면서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이 또다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등 주요 기술 기업들에게 엔비디아가 중국 전용으로 설계한 AI 칩 구매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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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병철 특파원】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구매를 전면 금지하면서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이 또다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등 주요 기술 기업들에게 엔비디아가 중국 전용으로 설계한 AI 칩 구매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제품은 미국의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칩이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런던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한 나라가 원할 때만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중국 시장에 누구보다 많이 기여했지만 현재 상황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중 간 더 큰 의제가 얽혀 있으며 이를 이해한다. 우리는 인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최근 몇 년간 중국 사업을 "롤러코스터 같은 기복"이라고 표현하며, 금융 애널리스트들에게도 중국 매출을 전망치에 반영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시장이 미·중 양국 정부 간 정치적 협상에 크게 좌우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미국은 앞서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H20 등 엔비디아 AI칩의 대중 수출을 제한했고, 지난 8월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황 CEO가 H20 판매의 15%를 미 정부에 제공하는 조건으로 수출 허가를 부여하는 합의를 맺은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엔비디아에 연이은 악재로 평가된다. 불과 며칠 전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엔비디아의 이스라엘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 멜라녹스 인수 건에 대해 반독점 조사를 착수했다. 이어 CAC의 구매 금지 명령까지 겹치면서 엔비디아의 중국 내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분위기다.
황 CEO는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 동행 중이다. 엔비디아는 이 자리에서 영국 AI 인프라에 110억 파운드(약 15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구글·세일즈포스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도 대규모 AI 투자 계획을 잇달아 내놓았다.
황은 그럼에도 "중국 시장은 규모가 크고 산업이 활발하다. 우리는 30년간 중국과 함께 해왔다"며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원하는 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며, 동시에 미국 정부에도 충실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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