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소득 줄어드는데… 농협중앙회 ‘억대연봉·성과급’ 논란

박준영 2025. 9. 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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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임직원들의 억대 연봉과 성과급 규모가 해마다 불어나면서 정작 어려움에 직면한 농민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가 인구가 급감하는 현실과 달리 농협 직원들은 처우 개선에만 집중하며 '농민을 위한 농협'이라는 본연의 역할과 맞지 않다는 비판이다.

이어 "농협은 임직원의 처우 개선이 아닌 농민 소득 향상에 집중하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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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이상’ 43% … 성과급 5년새 두 배↑ 농가소득 전년비 0.5%↓·부채 8.3%↑ 강명구 의원 “농협 본연 역할 회복을”

농협중앙회 임직원들의 억대 연봉과 성과급 규모가 해마다 불어나면서 정작 어려움에 직면한 농민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가 인구가 급감하는 현실과 달리 농협 직원들은 처우 개선에만 집중하며 ‘농민을 위한 농협’이라는 본연의 역할과 맞지 않다는 비판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강명구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임직원 2575명 중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직원은 1121명(43.53%)에 달했다. 2020년 913명(37.1%)에서 5년 사이 200명 넘게 늘었고 비율도 6%p 이상 높아졌다.

직급별로는 M급 145명, 3급 566명, 4급 406명, 5급 이하 4명으로 대부분 간부급 이상에 억대 연봉자가 몰려 있었다.

성과급 규모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농협중앙회가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은 총 2617억원으로 2020년 330억원에서 2024년 744억원으로 두 배 이상 불어났다. 같은 기간 1인당 평균 지급액은 1300만원 수준에서 2800만원 수준으로 늘었다.

반면 농민들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농가 인구는 1980년 1082만명에서 지난해 200만명으로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고, 회원조합 수도 374개 줄었다.

농가 소득은 최근 5년간 12.3% 늘었으나 지난해에는 오히려 전년 대비 0.5% 줄었고, 부채는 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농협 임직원 수는 4만1849명에서 9만407명으로 2배 이상 늘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강 의원은 “농협은 농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설립된 조직이지만, 현재는 ‘농민을 위한 농협’이 아니라 ‘직원을 위한 농협’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억대 연봉자 증가와 과도한 성과급 지급은 농민들에게 박탈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협은 임직원의 처우 개선이 아닌 농민 소득 향상에 집중하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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