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식힌 영화의 바다…30돌 맞은 부산영화제 개막, “믿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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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통상 개최하던 10월이 아닌, 9월 중순에 다소 이르게 시작했다.
이병헌은 "30년 전 부산에서 시작된 작은 꿈이 이제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가 되었다"면서 "저도 91년도에 데뷔해 95년에 첫 영화를 찍었기에 올해로 30년차 배우가 됐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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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 속에도 영화인·시네필 뜨거운 열정

부산=이민경 기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통상 개최하던 10월이 아닌, 9월 중순에 다소 이르게 시작했다. 개막일인 17일엔 당초 비 예보가 있었으나 다행히 내리지 않았다. 다만 높은 습도의 무더운 날씨가 밤까지 이어졌다. 상쾌하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 만반의 준비를 하고 레드카펫에 나타난 스타들은 산뜻한 미소로 관객을 만났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레드카펫 행사에 의외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블랙핑크 리사. 주최 측은 “영화제의 깜짝 손님”이라며 리사를 소개했고 관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영화 ‘프로텍터’로 돌아오는 할리우드 배우 밀라 요보비치도 이날 레드카펫을 빛냈다. 남편인 배우 폴 앤더슨의 손을 꼭 잡고 나타난 그는,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관객들에게 미소를 짓고 손키스를 보내 화답했다.

신작 ‘프랑켄슈타인’을 내놓은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도 이날 아내, 딸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배우 신예은은 자리에 착석한 뒤 중계카메라에 잡히자 자신의 양 볼을 꼬집고 입술에 검지손가락을 갖다 대는 등 ‘특급 애교’를 선보였다.

8시께 스타들의 레드카펫 입장이 마무리되고, 올해 개막식의 사회자인 배우 이병헌이 무대에 올라 진행을 시작했다. 이병헌은 “30년 전 부산에서 시작된 작은 꿈이 이제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가 되었다”면서 “저도 91년도에 데뷔해 95년에 첫 영화를 찍었기에 올해로 30년차 배우가 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시간은 여러모로 우리를 바꿔놓지만 영화 앞에서 느끼는 설렘은 여전하다. 영화가 가르쳐주는 건 모든 이야기에는 시작이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스폰서인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샤넬과 함께 제정한 여성영화인을 위한 카멜리아상은 50년간 대만의 감독, 배우, 프로듀서 겸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한 실비아 창에게 돌아갔다. 클라우스 올데거 샤넬 코리아 대표가 직접 시상했다.
다음 순서로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올라 개막을 선언했다. 박 시장이 대표로 “부산은 아직 배가 고프다. 잔치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외쳤다.
이어진 공로상 시상에서는 정지영 감독이 호명됐다. 배우 설경구가 정 감독에 대해 “오픈마인드로 신구의 조화를 이룬 진정한 청년”이라 헌사한 글귀가 소개됐다.
올해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란의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는 아이사 영화인상을 수상했다. 파나히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우리, 표현의 자유를 위해 끝까지 나아가자”며 “그 싸움의 전선에 있는 모든 독립영화인들을 위해 이 상을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첫 경쟁영화제로 변모하면서 경쟁부문 심사위원단을 꾸렸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나홍진 감독 등 심사위원들은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눈을 맞췄다.
마지막으로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개막작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착각할 정도로 선택에 자신있다”고 소개한 뒤 개막작 관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오후 9시가 넘어 캄캄한 어둠 속에서 영화가 상영됐다. 부산의 바닷바람이 이따금씩 불어오는 최고의 극장에서 관객들은 다같이 ‘어쩔수가없다’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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