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해경 최소 55분 바다서 생존…보고서도 엉터리
[앵커]
갯벌 구조 활동 중 순직한 고 이재석 경사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오래 생존해 있었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구조 대상을 만난 뒤 33분 만에 이 경사 모습이 사라졌다는 게 기존 해경 설명이었는데, 알고 보니 최소 1시간 가까이 살아 있었다고, 해경이 뒤늦게 밝혔습니다.
여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 이재석 경사가 홀로 바다에 들어가 고립됐던 노인을 만난 시각은 새벽 2시 54분.
당초 해경은 이 경사의 마지막 모습이 드론에 촬영된 시각이 3시 27분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립된 노인을 만난 지 33분이 지난 시점입니다.
해경은 근무일지 등을 토대로 이런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작성해 유족에게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해경이 오늘(17일) 기존보다 22분 늦은 새벽 3시 49분에, 이 경사가 드론에 찍힌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파출소 직원들의 무전 녹취록과 드론 영상을 확인해 보니, 이 경사가 움직이는 모습이 확인됐다는 겁니다.
이 경사가 노인을 만났다고 보고한 뒤, 드론에 마지막 모습이 포착될 때까지 최소 55분은 있었던 겁니다.
이 경사와의 무전이 끊어진 뒤, 해경은 순찰차 예비키도 찾지 못하는 등 구조 장비 투입에만 38분이나 걸린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유족들은 그동안 이 경사를 살릴 수 있었다고 말해왔습니다.
[고 이재석 경사 유족/지난 12일 : "왜 우리 재석이는 차디찬 바다에서 혼자 몇 시간 동안 떠돌아다니면서 구해졌냐 이거죠."]
해경 관계자는 "근무일지만 가지고 보고서를 작성하다 보니 오류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시간과 오류 발생 경위는 외부 독립기관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해경 자체 진상조사단은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지시한 외부 독립 조사 기관은 언제, 어떻게 꾸려질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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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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