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석열·김건희 선물은 한학자 지시"…통일교 '자백 문자' 확인 / 풀버전

정해성 기자 2025. 9. 1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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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학자 총재는 부인하고 있지만, 특검은 여러 물증과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JTBC가 파악한 문자 메시지 내용엔 "참 어머님"이 등장합니다. 참 어머님… 다시 말해, 한 총재가 윤석열 후보 측에 '대선 지원금'을 건넨 정황, 대선 뒤엔 '선물'을 전달한 정황이 나타납니다.

정해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정해성 기자]

통일교 전 세계본부 재정국장 이모 씨가 총재 비서실장 정원주 씨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건 지난해 12월.

검찰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긴급 체포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한 시기입니다.

먼저, 이씨는 "참 어머님, 한학자 총재가 보수를 선택했다"고 썼습니다.

이후 자신의 남편인 윤영호 전 본부장이 "교회, 기관 등 지도자들과 함께 비밀리에 해당 사명을 수행했다"고 했습니다.

2022년 대선 때 통일교가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한 건 한학자 총재 지시라는 겁니다.

통일교 측이 윤 후보 측에 '대선 지원금'을 건넨 정황도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이씨는 "당시 선거를 앞두고 한 총재가 금전적 지원을 했다"고 적었습니다.

특검은 지금까지 수사 내용을 토대로 해당 지원금이 권성동 의원에게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현금 1억원 그리고 금일봉과는 별개의 돈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남편 윤영호 씨가 대선 직후 당선인 신분이던 윤 전 대통령을 만날 때 금품을 건넨 정황도 언급돼 있습니다.

"신뢰가 쌓여가는 중 당선인과 독대까지 이어졌다"며 "한학자 총재 말과 함께 선물을 전달했다"고 쓴 겁니다.

선물도 '김건희 여사 선물'인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백 2개 등과는 별개의 금품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통일교는 각종 금품을 제공하며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한 건 윤영호 본부장의 개인적 일탈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물증을 확보한 특검은 한학자 총재의 지시가 있었다고 보고 한 총재를 소환한 겁니다.

[앵커]

문자 메시지에는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을 전달하라고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나옵니다. 이 역시, 한학자 통일교 총재였습니다.

이어서 김영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김영민 기자]

통일교 전 세계본부 재정국장 이모 씨 문자메시지에는 김건희 씨 선물을 언급하는 대목도 등장합니다.

JTBC가 확인한 문자 메시지엔 "취임식을 앞두고 여사에게 취임 선물을 하면 좋겠다는 한학자 총재 의견이 있었다", "보고 후 선물을 준비해서 전달하게 되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한 총재 지시로 김건희 씨에게 선물을 전달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특검은 여기서 언급한 선물이 이씨의 남편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지난 2022년 4월과 7월 건진법사에게 건넨 샤넬백 2개와 6천만 원대 그라프 다이아 목걸이로 보고 있습니다.

윤씨는 특검 조사에서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선물을 전달했고, 이 모든 게 한 총재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진행 상황을 보고했고, 선물을 구입한 자금도 모두 통일교 자금이었다는 겁니다.

이씨의 문자 메시지엔 또 "윤영호 본부장이 김건희 여사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받았고 한학자 총재에게도 직접 보고를 올렸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앞서 JTBC는 김건희 씨가 자신의 비밀 연락처인 '건희2' 번호를 윤씨에게 알려주며 연락을 해왔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윤씨는 대선 직전인 2022년 3월 "총재님은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 된다고 생각했다"며 "통일교의 모든 조직을 활용해 대선을 지원했다"며 한 총재의 뜻을 전했고, 김건희 씨는 "감사하다"고 답을 남겼습니다.

특검은 김건희 씨 선물과 관련해 한 총재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상현 영상편집 강경아 이지훈 영상디자인 허성운 봉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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