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 도시...수십만 피란·비통의 병원 '현실 지옥'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시티 점령을 위한 지상 공격을 본격화하면서, 도시는 이미 폐허가 된 채 힘겨운 피란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가 속출하지만, 병원은 밀려드는 중상자들을 치료는커녕 수용하는 것조차 버거워,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나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폭격당한 건물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한순간에 거대한 폐허로 변합니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이들은 간단한 소지품만 겨우 챙깁니다.
공습에 이어, 탱크 등 중무장 차량을 앞세운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로 진격해 들어갑니다.
무차별·전방위 공격에 인명 피해가 속출하면서, 병원엔 중상자가 쉴 새 없이 밀려들지만, 의사도 병상도 의약품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신음과 비통함이 가득한 공간엔, 언제 올지 모를 죽음의 그림자가 어른거립니다.
[부상자 : 집에 가다가 다리에 총격을 받았습니다. 병원 상황이 매우 심각해 의사도 병상도 없습니다. 한 시간 동안 바닥에 누워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폐허가 된 도시를 뒤로 한 채 고단하고 위험천만한 피란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가자시티와 인근 주민은 팔레스타인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100만 명 정도.
그 중 이미 절반 안팎이 삶의 터전을 떠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시티 점령 작전이 무장 정파 하마스를 뿌리 뽑으려는 거라며, 도시 안에 있는 대원 수를 2천~3천 명으로 추정합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그들(하마스)이 인질 한 명의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건드린다면, 그들의 남은 생애 내내 기필코 추적해 응징할 것입니다.]
하지만 하마스 대원 추정 규모는 전체 인구의 1%에도 크게 못 미치고, 피란민 행렬에 섞여 빠져나갈 가능성을 막을 방법도 마땅치 않다고 CNN 방송은 짚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화면제공 : 이스라엘군·세계보건기구(WHO)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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