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돌’ 부산영화제 출항 시작…이병헌 사회부터 리사 ‘깜짝 등장’까지 [BIFF](종합)

이승미 기자 2025. 9. 1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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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7일 막을 올리며 열흘간의 화려한 여정을 시작했다.

1996년 첫 발을 내딛은 뒤 여러 잡음과 악재를 딛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크린 축제로 자리 잡은 영화제는, 올해 '서른 돌'을 맞이해 국내외 스타들의 지지와 탄탄한 영화 라인업을 무기로 힘차게 출항했다.

개막식 진행 외에도 이병헌은 올해 영화제의 대표 행사를 모두 이끄는, 말 그대로 '올해 영화제에서 가장 바쁜 남자'로 활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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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영화 ‘어쩔수가없다’ 감독 박찬욱과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이 1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5.10.17. pak7130@newsis.com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7일 막을 올리며 열흘간의 화려한 여정을 시작했다. 1996년 첫 발을 내딛은 뒤 여러 잡음과 악재를 딛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크린 축제로 자리 잡은 영화제는, 올해 ‘서른 돌’을 맞이해 국내외 스타들의 지지와 탄탄한 영화 라인업을 무기로 힘차게 출항했다. 

O개막 알린 이병헌 ‘올해 부산의 남자’

축제의 시작은 영화제 최초 ‘남성 단독 진행자’로 낙점받은 이병헌의 깊이 있는 목소리로 장식됐다. 2003년 제8회 영화제를 시작으로 부산과 인연을 꾸준히 이어온 이병헌은 여유로운 진행과 세심한 배려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개막식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병헌은 30년차 배우로서 30년을 맞은 영화제와 함께 하는 것에 깊은 감동을 느끼며 “시간은 여러모로 우리를 바꿔놓지만 무엇보다 영화로 인한 설렘만큼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영화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건 모든 이야기는 시작이 있다. 그리고 오늘 밤 우리는 또 다른 시작을 함께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진행자 이병헌 배우가 1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5.10.17. pak7130@newsis.com
개막식 진행 외에도 이병헌은 올해 영화제의 대표 행사를 모두 이끄는, 말 그대로 ‘올해 영화제에서 가장 바쁜 남자’로 활약한다. 그의 주연한 박찬욱 감독의 야심작 ‘어쩔수가없다’가 개막작으로 선정됨에 따라, 개막식 말미에는 개막작 대표 얼굴로도 관객에게 인사를 건넸다. 18일부터는 GV(관객과의 대화)와 오픈토크 등 여러 부대 행사에도 나선다.

19일에는 ‘액터스 하우스’를 통해 ‘34년 연기 인생’을 관객들과 함께 톺아본다. 액터스 하우스는 탁월한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톱 연기자가 출연, 지난 작품과 연기를 두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소희, 전종서 배우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5.10.17. pak7130@newsis.com
O별 쏟아진 레드카펫…‘거장’ 몰려온다 

30주년을 맞은 영화제를 향한 뜨거운 관심과 지지는 개막식을 장식한 국내외 스타들로 입증됐다.

이진욱과 한효주, 정우, 한소희, 전종서, 심은경, 정수정, 김민하, 조우진, 이규형 등 ‘케이(K) 배우’들을 위시로, 밀라 요보비치, 허광한, 계륜미, 야기라 유야, 아야노 고, 와타나베 켄 등 글로벌 스타들이 등장해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특히 앞서 영화제 게스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글로벌 톱티어 걸그룹 블랙핑크의 리사가 레드카펫에 깜짝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리사를 “올해의 깜짝 게스트”라고 소개했다.

또한 앞서 ‘양다리 논란’으로 일본과 한국을 뜨겁게 달궜던 사카구치 켄타로 역시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번 영화제에 초청된 ‘파이널피스’에 함께 주연한 와타나베 켄과 함께 레드카펫에 서 밝은 미소로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블랙핑크 리사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5.10.17. pak7130@newsis.com
올해 영화제는 충무로뿐 아니라 각 나라를 대표하는 ‘거장’을 대거 초청해 무게감을 더했다. 영화 ‘아노라’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5관왕을 차지한 션 베이커 감독이 경쟁 부문에 초청된 ‘왼손잡이 소녀’의 프로듀서로 처음 내한했고, ‘이탈리아 명장’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 또한 부산을 찾아 마스터클래스를 연다. 그런 가하면 ‘프랑스 국민 배우’ 줄리엣 비노쉬는 첫 연출작 ‘인-아이 인 모션’을 들고 영화제를 노크했다.

글로벌 열풍에 휩싸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연출자 매기 강 감독도 영화제에서 볼 수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국내 첫 극장 상영이 이번 영화제를 통해 성사된 가운데, 합창도 가능한 일명 ‘싱어롱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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