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요강'까지 쓰는데…강릉시청 무제한 급수? '분노'
[앵커]
물을 아낀다고 강릉 시민들은 요강까지 쓰는데 강릉시청 건물이 제한 급수 대상에서 빠졌다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습니다. 가뜩이나 가을 축제가 줄줄이 취소돼 경기 침체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인데 정작 지역 가뭄의 최고 책임기관은 고통 분담에서 빠졌던 겁니다.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시는 지난 6일부터 100톤 이상 자체 저수조가 있는 아파트와 숙박시설의 상수도 공급을 끊었습니다.
강릉시 청사 역시 566톤 규모의 저수조가 있습니다.
그런데 시 청사는 제한 급수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민원인이 많이 찾는 공공시설이라 제외했다는 겁니다.
불편을 감수하며 물 절약에 동참해온 시민 입장에선 허탈할 뿐입니다.
[홍진원/강릉시민행동 운영위원장 : 솔선수범하지 못한 강릉시 행정에 대해서 또다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길어지는 가뭄에 시민을 더 지치게 만드는 건 바로 침체된 지역 경기입니다.
2시간 이상 대기가 기본이던 순두부 전문 식당인데 지금은 빈자리가 많습니다.
30년 넘게 장사하며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안송자/강릉 순두부 식당 사장 : 3분의 1밖에 손님을 못 받아요. 지금 우리가. 그러니까 3분의 2가 떨어져 나간 거지 뭐.]
근처 다른 식당은 인건비도 못 건진다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문을 닫았습니다.
강릉의 대표 명소인 안목해변 커피 거리도 가뭄이 심각해진 이달 초부터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김예지/강릉 카페 사장 : 저 혼자만 책임진다면 몇 달 더 버텨보자겠지만, 다른 분들도 많이 제가 안고 가야 하는 상황이라서…]
이 와중에 다음 달 예정돼 있던 지역 축제도 줄줄이 취소되면서 지역경제에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최석훈/강릉 제과점 사장 : 시에서 그냥 모든 행사를 다 취소, 취소 이렇게 해버리니까 우리 자영업 하는 처지에서는 좀 답답하고…]
외식업과 숙박업, 소상공인 단체는 가을 축제 개최를 다시 건의해보겠단 입장이지만 강릉시는 현재로선 재고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박용길 영상편집 박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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