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싸서 오고 일자리 때문에 나간다… 인천 인구 이동의 민낯

전예준 2025. 9. 1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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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구가 '직업', '교육' 이유로 10년 넘게 서울·경기에 순유출되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취업과 구직, 직장 또는 사업 이전 등의 사유로 서울·경기에서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보다 반대로 전출된 인구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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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관련 서울·경기로 가는 인천시민
11년 간 순유출 인구만 4만 명 달해
교육 이유도 12년 간 '1만5천여 명'
저렴한 주택 찾아온 서울·경기 인구
같은 기간 17배 많은 13만6천여 명
전문가 "직업 전출인구 분석 필요"
미세먼지가 가득 찬 송도국제도시. 정선식기자

인천 인구가 '직업', '교육' 이유로 10년 넘게 서울·경기에 순유출되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취업과 구직, 직장 또는 사업 이전 등의 사유로 서울·경기에서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보다 반대로 전출된 인구가 더 많았다. 이를 모두 합하면 직업 순유출 인구만 약 4만 명에 달한다. 교육 사유로 인천에서 서울·경기로 순유출된 인구도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만5천여 명이었다.

17개 시·도 중 인천은 2022년 9월 이후 유일하게 매달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이다. 지난해 인천의 인구 증가율은 세종시(1.06%) 다음으로 높은 0.92%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직업·교육 여건이 더 나은 서울·경기로 인천 인구가 십수년간 순유출되고 있었다는 게 통계 결과로 확인된 것이다.

그동안 인천 인구 증가분 중 대다수는 서울·경기 주민들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2013년 이후 비수도권에서 '주택' 사유로 인천에 전입신고를 한 인구는 8천 명에 불과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경기에서 같은 이유로 인천 주민이 된 인구는 이보다 17배 많은 13만6천여 명이었다.

주택 사유로 인천에서 전입신고를 한 서울·경기 인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했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약 2만 명에 불과했지만, 2021년부터 2024년까지 7만9천 명으로 대폭 늘었다. 가족 이유로 인천에 전입신고를 한 서울·경기 주민도 인구 증가분 일부를 담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천에서 직업 사유 전출은 주로 서울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난다"며 "주택을 이유로 증가한 부분은 인천에 송도 등 신도시가 늘어나며 서울, 경기에서 많이 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같은 수도권 지자체로 '직업 사유'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 인천시가 심층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진단했다.

통계청 자료 특성상 세부 항목까지 도출되지 않아 인천 일자리 전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기 이르다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인천 총인구는 늘고 있음에도 직업 전출 인구가 더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봤다.

인구지리학을 연구하는 이상일 서울대 교수는 "인구 이동은 직업 외 수많은 요인으로 결정되는 만큼, 통계 데이터만으로 인천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직업 사유로 순유출되는 경향성이 있는 것은 인천에도 좋지 않다. 인천시가 전출 이유에 대해 심층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민근 인천연구원 부연구위원도 "서울로 출퇴근 하는 인천 시민이 거주지를 옮겼거나, 서울로 올라간 1인 가구 증가, 부동산 투자 목적으로 서울 전입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세분화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전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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