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시 위험’ 안 듣는 아이들 “멋있어 타요”… 아찔한 질주 여전
중학생들, 픽시 자전거 타고 하교
‘탈부착형 브레이크’ 단속 눈속임
경찰 피해 도망가는 경우도 빈번
제동장치 미장착 총 139건 적발
서울시의회, 안전계획 법안 발의
지난 15일 서울 강동구 명일광장 빛나루공원 인근에서 한 중학생이 경찰의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그대로 치고 나갔다. 이 학생은 30m가량 더 가다 인파에 가로막혀 결국 자전거를 멈춰세웠다. 이 학생이 탄 자전거는 경륜 경기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제작돼 제동 장치가 없고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픽시 자전거(Fixie·Fixed Gear)’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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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집중 단속 들어가요” 제동 장치가 없는 픽시 자전거 사고가 늘면서 경찰이 개학기 등하굣길 집중 계도를 진행한 지 한 달가량 지난 15일 서울 강동구 명일광장 빛나루공원 인근에서 강동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자전거를 타던 중학생들에게 단속 안내문을 전달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
픽시 자전거는 일반 자전거보다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데, 페달로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탓에 제동 거리가 길어 위험하다. 올 7월 서울 관악구 이면도로에서 한 중학생이 픽시 자전거를 타다 사망하는 사고도 벌어졌다.
학생들은 픽시 자전거 운전자 대부분이 ‘남자 중학생’으로 위험한 걸 알면서도 탄다고 말했다. 배재중에 다니는 조모(15)군은 “한 반에 두세 명은 픽시 자전거를 타는 것 같다”며 “친구들 가운데 사고 난 경우도 있는데 가오(멋)와 재미로 타는 듯하다. 픽시 자전거를 이용한 기술들이 유행”이라고 말했다. 고덕중에 다니는 이모(14)군 역시 “자전거 타는 친구 10명 중 3명은 픽시 자전거를 탄다”고 전했다.
학교에선 픽시 자전거를 타는 학생들에게 브레이크를 장착하라고 지도하고 있다. 하지만 탈부착형 브레이크를 가지고 다니면서도 달지 않는 학생들이 적잖았다. 뒷바퀴를 미끄러지게 해 멈추는 픽시 자전거 기술인 ‘스키딩’을 하기 위해서다. 김성현 경장은 “경찰을 보고 골목으로 간 학생을 따라가 보니 브레이크를 달고 있었다”며 “물어보니 마침 오늘 학교에서 타고 다니려면 브레이크를 장착해야 한단 이야기도 들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픽시 자전거 집중 계도가 이뤄진 지난달 18일부터 2주간 제동 장치가 없는 자전거 139건을 단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단속 계획이 발표된 이후 학교에 안내도 가서 현장에는 제동 장치 없는 픽시 자전거에 대한 정화가 많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윤준호·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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