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희대 "한덕수와 논의 안해"…"녹취 증거 있다는데?" 묻자

여도현 기자 2025. 9. 1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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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희대 대법원장이 한 시간 전 쯤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반박하는 내용입니다. 그 뒤, 퇴근길에서는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고 떠났습니다. 바로, 대법원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여도현 기자, 조희대 대법원장의 입장문,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정면으로 겨냥한 '한덕수 회동'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사퇴까지 요구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금 전 대법원에서 입장문을 냈는데, 관련 의혹을 언급하며 "대통령 공직선거법 형사사건과 관련해 한덕수 전 총리는 물론이고 외부 누구와도 논의한 적 없다' "거론된 나머지 사람들과도 의혹의 대화, 또는 만남을 가진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여당을 중심으로 제기된 의혹은 조 대법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그러니까 지난4월 한덕수 전 총리를 만났고 '이재명 사건은 대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하겠다'는 말을 했다는 내용입니다.

민주당은 이런 만남의 결과로 대선을 한달도 안 남긴 지난 5월 대법원이 이재명 후보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 대법원장은 의혹에 직접 반박하면서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겁니다.

[앵커]

한덕수 전 총리와의 '만남'도 부정한 건지, 보기에 따라선 모호할 수도 있는데 추가 설명은 없었습니까?

[기자]

네 입장문을 다시 한 번 보시면 형사 사건과 관련하여 한 전 총리는 물론 외부 누구와도 논의한 바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취재진이 '만남은 인정하는 건지' 이에 대해 대법원 관계자에게 질문했는데요.

이에 대해 대법원 관계자는 "4월에 한덕수 전 총리와 식사 자리를 가진 적이 없다는 의미이고 공식적인 행사 등 자리에서 만났을 가능성을 아예 제외할 순 없어 정제된 표현을 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금 전 조희대 대법원장의 퇴근길에 취재진이 직접 질문하기도 했는데요.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조희대/대법원장 : {민주당에선 한덕수 전 총리 등과 만났다는 녹취 증거 있다는데 입장 있으신가요?} 수고하십니다.]

[앵커]

갑자기 입장을 밝히게 된 배경이 뭡니까?

[기자]

이번 주 내내 대법원을 향한 정치권의 압박이 있어왔는데요.

제가 실제로 대법원 내부 관계자들을 취재해본 결과 어제 대통령실이 대법원장 사퇴 요구는 없다고 하면서 정치권의 의혹제기에 일일이 답하지 않겠다는 게 대법원장의 입장으로 정리됐습니다.

하지만, 여당을 중심으로 특검 수사 주장까지 나오고 어제 대법원장 퇴근길 촬영 취소를 놓고도 이런저런 해석이 나오면서 대법원장이 직접 나서 반박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류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유규열 영상편집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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