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공의회] 하남시의회 ‘하남시 역사의 정체성을 찾아서’
“한성백제 출발점, 시민자긍심·도시경쟁력 제고”
춘궁동 ‘이성산성’ 위례성 학설
감일서 석실묘·유물 발굴 힘얻어
문화유산 체계적 보존 머리맞대

백제 700여년 역사 가운데 500여년을 차지했던 한성백제(漢城百濟)는 기원전 18년 백제 시조 온조왕이 최초로 하북위례성을 쌓았고, 이후 하남위례성으로 천도한 것으로 삼국사기에 기록돼 있다. 하남 위례성에 대해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이라는 학설이 유력하지만, 하남시 춘궁동 ‘이성산성’이 위례성이라는 학설도 제기되고 있다.
춘궁동과 접해 있는 감일신도시 발굴조사 과정에서 52기의 백제시대 횡혈식 석실묘와 함께 1천700점이 넘는 유물이 발굴되면서 현재의 하남시 춘궁동 주변에 하남위례성이 위치해 있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하남시는 미사강변도시, 위례신도시, 감일신도시 등에 이어 3기 신도시인 하남 교산지구까지 도시개발 속에서도 시의 지역 정체성과 역사적 가치 증진을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기다.
최훈종 대표의원을 비롯해 부대표 박선미 의원, 임희도 의원, 강성삼 의원, 오승철 의원, 오지연 의원이 참여하는 의원연구단체 ‘하남시 역사의 정체성을 찾아서’는 하남시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보존방안을 마련하고자 머리를 맞대고 있다.
최 대표의원은 “현재 시는 대규모 도시개발로 인한 문화유산 보존·관리와 지역 정체성 확립이 필요한 시기”라고 평가하며 “시의 역사문헌과 현황을 조사 및 분석하고 시의 유적지 및 국내 우수사례와 지역답사를 통해 시 역사 정체성 강화를 위한 실현 가능한 정책 제안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초에는 하남문화원과 함께 충남 부여군과 공주시 일대의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현장답사한 ‘하남시 역사의 정체성을 찾아서’는 “하남은 단순한 지명이 아닌 이성산성을 비롯해 천황사지, 동사지 등 백제 관련 핵심 유적을 보유한 도시로서, 한성백제의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4일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선 전문가들과 연구성과를 공유하면서 향토유산 보호조례, 하남만의 스토리텔링 및 콘텐츠 개발 등 6대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다양한 발전방향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최 대표의원은 “역사문화유산은 단순히 보존해야 할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시민의 자긍심과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미래의 자산”이라며 “급격한 도시개발로 인해 사라져가는 지명 등 하남의 고유한 역사를 지키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중·장기 정책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남/문성호 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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