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노히트+투구수 68개’, 교체 후 쓰라인 역전패, 그래도 변함없는 로버츠의 철저한 오타니 관리 “그는 너무 중요한 선수”


“오타니가 더 던지겠다고 했죠. 하지만 5이닝 이상은 우리 계획에 없었습니다.”
5회까지 노히트를 이어가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6회에도 올리지 않은 것에 대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말이다.
다저스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9 역전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 등판한 오타니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5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고 5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다. 여기에 타석에서는 시즌 50호 홈런 포함 5타수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카일 슈와버와 두차례 투타 맞대결서 2타수 무안타로 우위를 점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5회까지 4-0으로 앞섰다. 하지만 오타니가 물러나고 등장한 다저스의 불펜진이 경기를 망쳤다. 6회초 마운드에 오른 저스틴 로블레스키(0.2이닝 5실점)와 에드가르도 엔리케스(0.2이닝 1실점)가 도합 6실점을 헌납하며 허무하게 리드를 내줬다. 이후 다저스가 8회말 오타니의 솔로홈런을 포함해 다시 6-6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2사 후 2루타와 고의볼넷으로 1·2루에 몰렸고, 라파엘 마르첸에게 스리런홈런을 맞아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의 쟁점은 오타니의 교체 타이밍이었다. 오타니는 올 시즌 가장 많이 던진 것이 5이닝이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이날 5회까지 완벽하게 필라델피아 타선을 압도하고 있었고, 투구수도 68개에 불과했다. 마음만 먹으면 1이닝 정도는 더 던질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1회부터 2회, 3회, 4~5회까지 그의 투구 이닝에 대해 매우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 오늘 역시 그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복귀하긴 했지만, 앞서 두 차례나 팔꿈치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어 다저스도 조심스럽게 오타니를 다루고 있다. 철저한 관리 속에서 차근차근 이닝을 늘려간 끝에 최대 5이닝까지는 던질 수 있게 됐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이날 경기는 아쉬웠다. 특히 오타니가 의욕을 보였기에 더 그랬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에게 어떻냐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질문은 단순히 앞으로 나설 경기에서의 투구수를 가늠해보기 위한 것이었지, 6회에도 올리려고 물어본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5이닝 투구에 대한 계획을 세웠는데, 오타니가 잘 던지니 ‘이제 6이닝을 던지자’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오타니는 우리에게 너무나 중요한 선수”라고 했다.
오타니의 건강을 염려하는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결코 틀린 것이 아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결국 최악의 한 수가 됐다. 이날 다저스 불펜은 오타니가 내려간 뒤 4이닝 동안 9점을 내주는 최악의 내용을 보였다. LA 타임스는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를 교체하는 것이) 쉬운 결정이었다고 말했지만, 이렇게 비참한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오타니의 교체함에 따라 다저스는 항상 문제를 보이는 불펜진을 상대로 도박을 한 셈이다. 그리고 다저스는 오타니 이후 9점을 내주며 참패했다”고 전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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