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지를 사계절 꽃피는 초화원으로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

최가영 2025. 9. 1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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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곳곳의 유휴공간을 정원형 공공공간으로 전환한 서울 동대문구가 '꽃으로 도시를 치유하다-동대문구 정원경관 프로젝트'로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한국경관학회장상을 수상했다.

동대문구는 이 공간들을 단순 정비가 아닌 '정원'이라는 공공성을 가진 공간으로 접근해 자연 치유력과 주민 공동체의 힘을 이끌어내는 도시재생형 정원 프로젝트로 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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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관학회장상 서울 동대문구 꽃으로 치유하는 도시, 정원경관 프로젝트
도심 속 방치 공간 단순 정비 넘어 새숨
맨발 산책로 등 조성 하루 1800명 발길
꽃길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서울 동대문구 제공
도심 곳곳의 유휴공간을 정원형 공공공간으로 전환한 서울 동대문구가 '꽃으로 도시를 치유하다-동대문구 정원경관 프로젝트'로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한국경관학회장상을 수상했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경관의 회복은 물론 공동체의 회복을 함께 지향하며 행정과 주민이 함께 만든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프로젝트는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 방치된 유휴지를 열린 정원으로 전환함으로써 도시 문제를 자연 기반 해법으로 풀어가는 시도였다.

대상지는 크게 두곳이다. 10년 이상 폐쇄돼 쓰레기 무단 투기와 해충 민원 등이 반복되던 전농동 691-1번지 일대와 조도 부족, 노숙인 상주 등으로 통학로 불안 민원이 지속되던 청량꿈숲 구간(신답초~숭인중)이다. 동대문구는 이 공간들을 단순 정비가 아닌 '정원'이라는 공공성을 가진 공간으로 접근해 자연 치유력과 주민 공동체의 힘을 이끌어내는 도시재생형 정원 프로젝트로 발전시켰다.

서울시립도서관 예정부지인 전농동 유휴지에는 '지식의 꽃밭'이, 통학로 일대에는 보행형 정원축 '청량꿈숲'이 조성됐다. '지식의 꽃밭'은 사계절 초화원이 펼쳐진 자연형 정원으로, 책마중정원, 잔디광장, 창포원, 맨발 산책로 등 주민 친화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1800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청량꿈숲'은 정원조명, 시화정원, 벽화, 플레잉월 등 융복합 디자인을 통해 보행자 중심의 안전하고 쾌적한 정원형 거리로 탈바꿈했다.

'청량꿈숲'으로 시작된 학교숲 정원은 휘봉고, 배봉초, 군자초 등 학교 주변 통학로 그린숲 조성으로 확대됐으며 용두공원·장평교·청량리역 교통섬 등으로도 퍼져가며 정원문화가 구 전역으로 확산 중이다. 교차로 교통섬이나 자투리 녹지대 등에도 주민과 정원사가 함께 의견을 모아 재조성하면서 현재까지 총 60개소 이상의 공공정원이 탄생했다.

정원은 식재의 공간을 넘어 주민 간의 관계 회복과 정서적 안정, 공동체 소통을 이끌어내는 공간으로 확장됐다. 꽃을 심는 행위는 단순한 환경미화가 아니라 주민이 지역에 애정을 갖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매개가 되었고, '꽃의 도시'라는 행정 비전은 추상적 구호가 아닌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식의 꽃밭'은 도서관 예정부지라는 한시적 조건 속에서도 공공공간의 임시활용 가능성과 문화·보건·교육프로그램 연계를 통해 높은 활용가치를 입증했고, '청량꿈숲'은 6개 부서 협업을 통한 스마트폴, 보행안내시스템, 도시갤러리 도입 등 융복합 방식의 정원형 보행축 모델로 평가받았다.

동대문구는 앞으로도 '도시문제를 정원으로 풀어낸다'는 원칙 아래 작지만 의미 있는 공간부터 주민과 함께 발굴하고 가꾸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향해 나아갈 계획이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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