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생명력 품은 일상 속 쉼터 변신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

전민경 2025. 9. 1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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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정수탑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 공공디자인부문에서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송파구 가락시장 사거리에 32m 높이로 우뚝 서 있던 대형 정수탑은 지난 20년간 기능을 상실한 채 흉물로 방치돼왔다.

이 구조물이 지난 2024년 서울시와 송파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함께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적인 예술작품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이제 가락시장 정수탑은 더 이상 폐시설이 아니라 송파대로의 예술적 상징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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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장관상>
서울시 가락시장 정수탑 공공미술 프로젝트
20년 애물단지 폐시설을 예술로 풀어
자유롭게 드나들며 쉴 수 있도록 조성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사거리에 우뚝 선 정수탑 전경 서울시 제공

가락시장 정수탑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 공공디자인부문에서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송파구 가락시장 사거리에 32m 높이로 우뚝 서 있던 대형 정수탑은 지난 20년간 기능을 상실한 채 흉물로 방치돼왔다. 이 구조물이 지난 2024년 서울시와 송파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함께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적인 예술작품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단순한 미술 설치를 넘어 정책과 행정의 협업, 시민 참여로 공공미술을 통해 도시 경관의 변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시에 따르면 작품의 선정에서 구현까지 전 과정을 기획·총괄하며, 강연·교육 등을 통해 160여명의 시민·가락시장 유통인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협업 구조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선진적인 공공미술의 새로운 방식을 실현했다. 송파구는 정수탑을 둘러싼 7000㎡ 규모의 가로공원과 산책로를 조성했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정수탑과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현장 운영을 맡았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파란색의 대형 작품은 세계적인 환경예술가 네드 칸이 구현한 '비의 장막(Rain Veil)'이다.

옥수수에서 추출된 성분으로 만든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33만조각은 바람과 햇살에 흔들리며 거대한 윤슬을 만드는 움직이는 조각품이다.

파도와 같이 일렁이는 장막은 물의 순환과 생명력을 상징하고 밤에는 아름다운 조명과 어우러져 '빛의 명소'로 변신한다. 20년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이 차단돼 있던 정수탑 내부에는 시민 100명이 함께 완성한 '바다의 시간'이 설치돼 기후위기와 해수면 상승이라는 환경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작품으로 풀어냈다.

장막 안으로 들어가 회랑을 따라 걸으면 1750개의 프레임을 엮은 100여줄의 와이어 그림자, 물에 비친 하늘과 정수탑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일상을 선사한다. 또 주민들이 언제나 거닐고 모일 수 있는 장소로서 녹색의 그늘을 제공하면서 예술과 자연을 통한 '쉼'을 느끼도록 했다.

이제 가락시장 정수탑은 더 이상 폐시설이 아니라 송파대로의 예술적 상징물로 자리 잡았다. 과거 민원이 끊이지 않던 이 장소는 주민 만족도 85%, 재방문 의사 86%를 기록하며 주민들과 가락시장의 환영받는 장소로 탈바꿈했다.

2025년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공공미술부문 본상은 물론 세계 최고의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선정되면서 '버려진 시설을 세계적 예술로 변모시킨 혁신적 사례'라는 평가도 얻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더욱 활발히 추진해 변하는 도시, 생명력 넘치는 풍경과 서울의 아름다운 일상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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