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헌 종로구청장 “종로 31개 구역서 1만9360가구 주거단지 공급”
노후한 도심 지역 이미지 벗고
대규모 주거단지 공급 속도전
창신·숭인 일대 속도 빠른편
탑골공원 개선도 흔들림없이 진행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로구의 정비사업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종로구에 따르면 현재 종로구 31개 정비구역에서 1만936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 공급을 목표로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종로구는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종로형 신속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종로구는 도시재생국을 신설하고, 주민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민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종로구에 따르면 민선 8기 이전 재건축·재개발 대상지는 총 14곳이었지만, 현재는 31곳까지 늘었다.

창신동23번지의 경우 경사도가 20%에 육박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주거지다. 이곳은 주민 76.3% 동의율로 지난 해 12월 재개발구역에 지정됐고, 오는 12월 조합설립인가를 앞두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최고 28층·1038가구 규모 신규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숭인동 56번지도 70%의 동의율과 함께 지난 해 12월 재개발구역에 지정됐다. 이 일대는 정비가 완료되면 974가구 규모의 주거단지가 공급된다. 종로구는 “두 사업은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지면서 투명한 재개발 절차와 재산권 보호의 사례”라고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으로 진행하는 창신동 23-606번지, 629번지 일대에는 4542가구 규모의 대규모 단지가 들어선다. 정 구청장은 “지난 3년간 자연환경과 국가유산을 보존하는 한편, 고도지구 높이관리 기준과 자연경관지구 건축 제한 등으로 인한 주거지 노후화와 불균형 발전 문제 해결에 집중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재생과 주거환경 개선에 힘쓰고 재산권 행사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탑골공원은 1919년 3월 1일 기미독립선언서 낭독과 함께 전국적인 만세운동의 기폭지가 된 곳이다. 종로구는 “전 세대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열린 시민공원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탑골공원 개선사업의 핵심 과제는 국보 원각사지 10층석탑을 덮고 있는 유리보호각 개선이다. 1999년 설치된 유리 보호각이 산성비, 조류 배설물 등으로부터 대리석 석탑을 보호하고 있지만 내부 결로 현상과 통풍 문제로 석탑 훼손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종로구는 석탑 보존 환경 뿐만 아니라 공원 주변 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장기판 철거’로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종로구는 개선 사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종로구는 장기를 둘 수 있는 시설도 인근에 위치한 서울복지노인센터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 구청장은 “서울복지노인센터를 대체 공간으로 마련했는데, 서울시민이 아닌 분들이 이용을 못하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다”며 “사실 탑골공원 일대가 우범지역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종로구는 궁극적으로 탑골공원을 대한민국의 건국과 민족의 얼을 느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종로구는 탑골공원 개선을 위해 내년 3월 기본설계를 확정한 뒤 국가 예산을 신청해 본격적인 개선 작업에 나선다. 이전 모습으로의 복원 및 내부 개선과 함께 불법행위 단속도 꾸준히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정 구청장은 “탑골공원이 과거의 아픈 역사와 교훈을 간직하면서도 모든 시민에게 열려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개선사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동묘역 명칭 변경도 추진 중이다. 종로구는 동묘역은 2000년 지하철 6호선 개통 당시 역 부근에 위치한 동관왕묘를 근거로 역 이름이 지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동묘는 중국 삼국시대 장수 관우를 모시는 사당으로 우리나라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만큼 역 명칭 변경이 이뤄져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종로구는 일대 정체성을 반영한 ‘숭인역’으로 역명 변경을 추진 중이다. 종로구는 “역명 개정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닌 지역 역사 바로세우기이자 주민과 함께 만드는 도시 브랜드 강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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