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하게 준비한다고 생각은 안 한다” KIA 충격의 2G 1득점·25실점, 팬들도 외면…꽃범호 변명 안 했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무기력하게 준비한다고 생각은 안 한다.”
KIA 타이거즈는 이제 12경기 남았다. 그러나 61승67패4무, 승률 0.477이다. 5위 삼성 라이온즈에 4경기 뒤졌다. 현실적으로 대역전 5강의 불씨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무엇보다 요즘 KIA의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다. 타자들은 찬스에서 연이어 침묵하고, 투수들은 선발과 불펜 할 것 없이 많이 얻어맞는다. 결정적 순간 수비와 주루에서 안 좋은 모습도 나온다.

특히 14일 잠실 LG 트윈스전 0-14, 16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1-11 대패는 충격을 넘어 경악할 수준이었다. 두 경기의 공통점은 KIA 내야 응원석의 상당수 팬이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는 점이다. 실제 KIA는 올해 작년보다 홈 경기 평균관중이 떨어진 유일한 팀이다.
이범호 감독은 17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최근 무기력한 경기를 한다는 평가를 받아들였다. “선발투수가 일찍 내려가고 2점 이상 지고 있으면 내일도 생각해야 한다. 이기고 있는 경기에는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그런데 따라가야 하는 경기에 젊은 투수들이 나가서 점수를 주면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라고 했다.
KIA도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필승조와 추격조의 경쟁력의 격차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이 무기력하게 준비를 한다고 생각은 안 한다. 준비하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는데 마운드에 처음 올라간 선수들이 지고 있는 상황서 올라가다 보니…”라고 했다.
실제 최근 2경기서 부진한 이도현, 이호민 등은 아직 1군 경험이 일천한 선수들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런 투수들에게 그렇다고 도망가는 투구를 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얻어맞아도 공격적인 투구, 자신이 할 수 있는 투구를 하고 내려가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범호 감독은 “그 선수들이 점수를 줘도 공격적으로 들어가고 있다. 젊은 투수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상황서 점수를 주는 건 괜찮다. 맞아보라고 얘기하고 있다. 점수를 많이 주더라도 공격적으로 던져야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타자들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타자들이 점수를 못 내는 것에 있어서는 분발해야 한다”라고 했다. 경기력 저하가 심각한 수준이지만 이범호 감독은 변명을 하지는 않았다. 대신 선수들이 경기 준비를 무기력하게 혹은 무성의하게 하지 않는다고도 분명하게 말했다. 어쨌든 올 시즌 후 숙제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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