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전 대통령, 흑인 지지자 머리에 “바퀴벌레 번식지”…손배 판결

윤연정 기자 2025. 9. 1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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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쿠데타 모의 등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16일(현지시각)에는 재임 당시 한 인종차별 발언과 관련해 손해배상 명령을 받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법원은 이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재임 중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해 집단적·도덕적 피해를 야기한 것에 대해 손해배상금으로 100만헤알(약 2억6천만원)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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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모의’ 징역형 선고 이어 인종차별 발언으로 처벌
지난 11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자택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 16일(현지시각) 가택 연금 중인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은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AFP 연합뉴스

최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쿠데타 모의 등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16일(현지시각)에는 재임 당시 한 인종차별 발언과 관련해 손해배상 명령을 받았다. 같은 날 그는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법원은 이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재임 중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해 집단적·도덕적 피해를 야기한 것에 대해 손해배상금으로 100만헤알(약 2억6천만원)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1년 5월 같이 사진 찍자고 말한 흑인 지지자에게 머리카락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했다고 농담을 했다. 이어 그 사람의 머리 스타일을 “바퀴벌레 번식지”에 비유해 머리카락이 깨끗하지 않다는 것을 암시했다.

앞서 변호인단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발언은 농담이었다고 주장하며 불쾌감을 주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언론에 나와 부인한 바 있다.

이러한 결정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징역형을 선고받은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나왔다. 브라질 대법원은 지난 11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무장범죄단체 조직·중상해·문화재 훼손 등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27년 3개월을 선고했다.

16일(현지시각)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의 한 병원 앞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인 플라비오 상원의원이 언론에 발언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같은 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건강 문제로 병원에 이송됐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인 프라비오 상원의원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심한 딸꾹질과 구토, 저혈압 증세로 몸이 좋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18년 유세 중 흉기 피습을 당한 이후 장 문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 지난 4월까지 총 6차례 관련 수술을 받았다. 앞서 지난 14일에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피부 병변 제거 등 일련의 외과적 치료를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거주지에서 가택연금 상태에 있었다. 프라비오 상원의원은 이날 엑스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겪고 있는 모든 불의는 그의 삶과 건강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싸움은 힘들었지만, 우리는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도 올렸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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