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열차표 예매 대란···접속 폭주·오류에 시민 분통
예매 첫날 새벽부터 접속자 폭주
대기 인원 최대 10만명 웃돌기도
결제 오류 속출 끝내 표 못 구해
코레일 사과문 내고 예매시간 연장
"명절마다 반복···근본 대책 시급"

"아침 7시 정각에 코레일 홈페이지에 접속했습니다. 10만명 앞에 있다는 메시지가 떴고, 30분 넘게 기다려 겨우 들어갔는데 날짜가 선택되지 않는 오류로 계속 튕겼습니다. 다시 대기열에 들어가니 순번은 더 뒤로 밀려있었죠. 결국 다른 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했지만 이미 원하는 시간대는 다 매진이었습니다."
추석 승차권 온라인 예매가 시작된 17일 울산시민 A 씨가 겪은 상황이다. 또 다른 시민 B 씨도 오전 7시 정각부터 예매를 위해 기다렸는데, 접속이 제때 되지않고 기다려도 결제 창에서 먹통이 돼 속이 터졌다.
이날 추석 승차권 예매는 경부선, 경전선, 동해선 등이었다. 국민 대이동이 발생하는 시기인만큼 코레일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는 새벽부터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대기 인원이 수만명에서 최대 10만명을 웃돌았다. 그러나 접속에 성공한 뒤에도 브라우저 오류와 화면 지연으로 예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속출했다.
B씨는 "겨우 접속해 결제 단계까지 갔는데 화면이 멈추더니 시간초과 문구가 떴다"라며 "다시 대기해 접속했을 때 순번이 7만명대로 밀려있었다. 3시간 가까이 붙잡혀 있었지만 원하는 표는 구할 수 없었다.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혼란은 오전 내내 이어졌다. 코레일은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 "오늘 오전 7시경 발생한 추석연휴 열차 승차권 예매 접속 지연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라고 공지한 후 예매 시간을 오후 1시까지에서 오후 4시까지 연장했다. 오후 1시 이후 코레일 홈페이지 접속과 예매는 원활해진 상황이다. 다만 주요 이동이 예상된 날의 기차표는 매진됐다.

시민들은 반복되는 문제 사태에 코레일이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은 "명절 승차권 예매는 특정 시점에 집중되는 수요가 뻔히 예측 가능한데도 서버 확충이나 예약 분산 시스템 도입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라며 "국민 대이동이 불가피한 명절 특성상 공공서비스 차원의 근본적 대책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접속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 보완해 안정적인 예매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은 18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호남선, 전라선, 강릉선, 중앙선 등의 추석 승차원 예매를 진행한다.
강은정 기자 kej@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