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단호한 항변, “무기력하게 준비하지 않는다”… 2G 1득점 라인업 다시 신뢰, 네일도 끝까지 던진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올 시즌 8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지난해 통합 우승 팀의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KIA는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대패했다. 다소간 무기력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패배들이었다.
KIA는 9월 12일 광주 두산전에서 9회 2사 후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만들며 분위기를 되돌리는 듯했다. 그리고 9월 13일 잠실 LG전에서 6-3으로 역전승하며 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여전히 불리한 위치이기는 하지만, 애써 살려놓은 이 불씨를 잘 간직한다면 분명 시즌 막판 한 번의 기회는 올 것이라는 게 구단의 기대였다.
하지만 14일 잠실 LG전에서 0-14로 대패했다. 선발 양현종이 시작부터 무너진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이어 16일 광주 한화전에서도 선발로 나선 고졸 신인 김태형의 4이닝 1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상대 마운드에 꽁꽁 묶이면서 1-11로 또 크게 졌다. 2경기 연속 10점 차 이상 대패를 당했다. 더그아웃에 활기가 없어 보였고, 실망한 팬들은 일찌감치 자리를 떴다.
타격도 안 되고, 마운드도 무너지니 무기력하게 보일 수 있다. 실제 타자들의 공격 시간은 굉장히 짧고, 투수들의 수비 시간은 길어지니 팬들이 봐서는 응원할 만한 맛이 안 나는 경기들이었다. 16일의 경우는 7회 이후로는 거의 ‘가비지 이닝’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결과와 양상이 그런 이미지를 만들었을 뿐, 선수단의 준비 상태까지 무기력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감독은 “무기력하게 선수들이 준비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만큼 연습도 하고, 준비도 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 시즌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연습 시간도 같고, 라인업도 현재 가용 가능한 주전 선수들이 총동원되고 있다.
다만 지난 두 경기에서의 대패는 필승조와 추격조 사이의 격차에서 기인한다는 하나의 분석을 내놨다. 이기는 경기나 이겨야 할 경기에서는 필승조가 죄다 쏟아져 나와 마운드 전력이 유지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기에서는 아무래도 젊은 투수들이 나오다 보니 점수를 더 많이 주는 양상이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젊은 투수들은 맞더라도 공격적인 승부를 강조하고 있고, 이런 주문을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지금 중간에 나가는 투수들 중 이기는 경기 나가는 투수들과 따라가야 하는 상황에 올라가는 젊은 투수들을 많이 올려놓은 상태다. 아무래도 선발이 일찍 내려가고 나면, 이겨야 하는 경기는 다 투입을 하게지만 그렇지 않은 경기는 내일 경기도 생각을 해야 한다. 이기는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올라가는 젊은 선수들이 아무래도 점수를 주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젊은 신진급 선수들에게 주문하는 것에 대해 “일부러 볼넷 안 주고 안타를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들어가도록 시키고 있다. 타자들이 점수를 못 내는 것에 있어서는 우리가 더 분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맞아서 점수 주는 것에 있어서는 맞아보라고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볼넷보다는 점수를 많이 주더라도 공격적으로 하는 게 젊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일단 KIA는 2경기에서 1득점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라인업을 다시 신뢰했다. KIA는 이날 윤도현(3루수)-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위즈덤(1루수)-나성범(우익수)-오선우(좌익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타순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지는 몰라도 전체적인 주전 틀은 최근 거의 같다.
15일 캐치볼 과정에서 팔이 무거운 느낌이 들어 16일 등판을 취소한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도 체크를 거쳐 21일 등판이 확정됐다. 큰 문제는 아니고, 네일도 21일에는 던질 수 있을 것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 감독은 “제임스(네일)는 일요일 던질 수 있다고 해서, 일요일로 맞춰서 던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IA는 16일 현재 61승67패4무(.477)를 기록해 5위 삼성에 4경기가 뒤져 있다. 현재 양상을 보면 5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5할 이상의 승률이 필요한 상황이다. 즉, KIA는 남은 12경기에서 10승 이상을 거두고 타 팀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이다. 하나의 물줄기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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