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에 ‘이란행 항로 열어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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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시리아 영토 내에 비무장 지대를 설정하고, 이란을 공격할 수 있는 항로를 열어두라는 내용의 안보협정을 맺을 것을 시리아에 요구했다.
미국 액시오스 16일(현지시각) 보도를 보면, 이스라엘은 시리아 영토 내 완충지대 구축을 골자로 하는 안보협정안을 시리아에 제시했다.
이 자리에선 수주 전에 이스라엘이 제안한 안보협정안에 대한 시리아의 역제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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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시리아 영토 내에 비무장 지대를 설정하고, 이란을 공격할 수 있는 항로를 열어두라는 내용의 안보협정을 맺을 것을 시리아에 요구했다.
미국 액시오스 16일(현지시각) 보도를 보면, 이스라엘은 시리아 영토 내 완충지대 구축을 골자로 하는 안보협정안을 시리아에 제시했다. 협정안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부터 이스라엘 국경까지 이르는 남부 지역을 3구역으로 나눠 무장 수위를 차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이스라엘 국경과 가장 가까운 지역은 시리아군 주둔과 중화기 반입이 금지되고, 경찰 등 치안 병력만 남을 수 있다. 다마스쿠스부터 이스라엘 국경까지의 영공은 시리아 항공기가 비행할 수 없는 금지 구역으로 지정한다.
그 대가로 이스라엘이 올해 점령한 시리아 골란고원 완충지대에서 철수한다. 하지만 다마스쿠스가 내려다보이는 전략적 요충지인 헤르몬산 정상 기지엔 이스라엘군이 계속 주둔하며, 이는 이후 다른 협정에서도 바뀌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특히 이스라엘은 시리아 영공을 통해 이란으로 가는 항로를 열어두라는 요구도 했다. 향후 이란을 공격할 때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액시오스는 “안보협정안에는 이스라엘의 최대치의 요구사항이 담긴 반면, 이스라엘 국경에선 아무것도 변경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아브라함 협정’의 일환으로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상황에서, 양국의 충돌을 막을 안보협정이 요구된다. 14년간의 내전을 끝내고 미국 등 서방의 지원을 받아 국가를 정상화하려는 시리아는 이스라엘의 요구를 일부라도 수용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17일 영국 런던에서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 아사드 샤이바니 시리아 외무부 장관, 톰 배럭 시리아 특사가 안보 협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세 사람의 회동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 자리에선 수주 전에 이스라엘이 제안한 안보협정안에 대한 시리아의 역제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진전은 있지만 임박한 타결은 없다”고 말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이날 시리아는 요르단, 미국과 시리아 남부 수와이다 지역의 안정을 유지할 로드맵에 합의했다. 수와이다는 앞서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의 명분이 된 곳이다. 요르단의 아이만 사파디 외무장관, 시리아의 아사드 샤이바니 외무장관, 미국의 톰 배럭 시리아 특사(주튀르키예 미국대사)가 다마스쿠스에서 3자 회담을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에이피(AP)통신은 보도했다. 합의 내용엔 충돌 선동자 기소, 수와이다로 구호물자 반입 허용, 보안 인력 배치, 실종자 행방 조사 등이 포함됐다. 샤이바니 장관은 “폭력 사태로 발생한 16만명이 넘는 실향민의 귀환을 위한 계획을 정부가 마련하고 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실제로 시리아는 다마스쿠스 남부 지역에서 탱크 등 중화기를 철수하고 있다고 아에프페(AFP)가 이날 보도했다. 군 관계자는 남부 수와이다 지역의 충돌 사태 이후인 2개월 전부터 중화기 철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번 철수는 다마스쿠스 외곽 10㎞부터 남부 전역에서 이뤄진다. 지난 7월 이스라엘은 시리아 남부 수와이다 지역에서 베두인족과 정부군으로부터 공격받은 드루즈족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다마스쿠스의 시리아 국방부 건물을 공습하는 등 개입한 바 있다.
한편,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날 이스라엘이 올해 시리아 골란고원 완충지대에서 전쟁 범죄인 민간인 강제 이주와 가옥 파괴, 이스라엘로 주민 강제 이송 등을 자행했다고 발표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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