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농식품 ‘G-Food’, 괌 시장에 본격 상륙

이봉한 기자 2025. 9. 1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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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 레온 게레로 괌 지사, 김장호 구미시장이 구미 농식품 수출 및 교류 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구미시

구미 농식품 통합브랜드 'G-Food'가 태평양의 관문인 괌 시장에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구미시는 16일 오전 괌 주정부 청사에서 김장호 시장과 루 레온 게레로 괌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농식품 수출 및 교류 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지역 농식품의 글로벌 진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번 협약은 구미 농산물과 가공식품이 안정적으로 괌에 공급될 수 있는 제도적·물류적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현지 K-Food 수요 확대에 발맞춘 전략적 행보다.

▲ 구미시-괌 정부 MOU 체결 앞쪽 왼쪽부터 윤상훈 구미시체육회장 ,김천영 주하갓냐출장소장, 죠슈아 테노리오 괌 부지사, 루 레온 게레로 괌 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 티나 로즈 뮤나 반스 괌의회 의원, 클린턴 리드겔 괌 지사 부비서실장 과 관계자들이 협약을 맺고 단체 기념촬영하고있다. 구미시

이날 협약을 통해 양측은 △신선 농식품 공급망 최적화 △지속 가능한 수출 확대 협력 △문화·관광 분야 교류 활성화 등을 약속하며 상호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오후에는 PHR 그룹 본사에서 G-Food 협의체 소속 ㈜지푸드프레시가 현지 유통사 'Furious Import', 최대 호텔그룹 'PHR'과 3자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괌 전체 숙박시설의 40%를 차지하는 PHR 그룹은 츠바키타워, PIC, 힐튼 등 6개 대형 리조트를 운영하는 최대 식품 수요처로 구미 농식품의 해외 진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 구미시 -PHR 그룹 대표 면담 및 수출 MOU 체결 하고 단체 기념촬영 하고있다. 왼쪽부터 히로키 스기에(힐튼 총지배인) , 황재호(구미 농식품기업 (주)구수한 대표) , 토모유키 하네다(PHR 테크니컬서비스 CEO), 토마스 손(Furious Import 대표), 켄 야나기사와(PHR그룹 CEO) , 김장호 구미시장 , 국경환((주)지푸드프레시 대표) 등 관계자들. 구미시

㈜지푸드프레시는 타무닝 지역에 구축한 물류창고와 전처리 가공시설을 활용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현지 인프라와 연계해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괌은 연간 수억 달러 규모의 식품을 전량 수입하는 의존형 시장으로, 특히 지난해 기준 한국인 관광객이 37만 명에 달해 전체 관광객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K-Food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 동행한 G-Food 소속 기업 토끼밀(배혜민 대표), 낭만연구소(박창욱 대표), 구수한(황재호 대표) 등은 이미 약 13만 달러 규모의 가공식품을 수출하며 현지 호텔에 납품 성과를 올린 바 있어, 향후 시장 확대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괌 주정부와의 협력, 그리고 호텔 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는 G-Food가 괌 시장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고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들의 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미 농식품의 괌 진출은 단순한 수출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화의 시험대다. 전량 수입 구조와 한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괌은 'G-Food'가 안착하기 유리한 시장이며, PHR 그룹과의 협력은 개별 기업이 아닌 지역 농식품 전체 브랜드의 진입로를 연다. 이번 협약은 농업과 관광·문화 교류를 결합한 모델로, 해외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가치 제고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구미시는 앞으로도 지역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제도적·행정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