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암댐 물 받았다가 악취 진동하면…" 3급수 총인 수치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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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가뭄에 시달리는 강원 강릉시에 하루 1만 톤의 용수를 공급할 평창 도암댐 비상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수질 검사 결과 3급수로 평가된 총인(TP) 수치가 변수로 떠올랐다.
강릉시 관계자는 "용수 공급 사정이 심각해 도암댐 방류를 긍정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수질검증위원회가 총인 수치뿐만 아니라 30개 수질 평가 항목을 종합 고려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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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처리시설 없어 정밀 정화 어려워
강릉시 고심… 이르면 20일 비상 방류

극한 가뭄에 시달리는 강원 강릉시에 하루 1만 톤의 용수를 공급할 평창 도암댐 비상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수질 검사 결과 3급수로 평가된 총인(TP) 수치가 변수로 떠올랐다. 홍제정수장에는 고도 처리 시설(미량 오염 물질까지 정밀하게 제거하는 시설)이 없어 원칙상 2급수까지만 깨끗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릉시는 18일 도암댐 비상 방류 수질 검증위원회를 열고 방류 시기 등을 논의한다. 한동준 강원도립대 소방환경방재과 교수를 비롯한 위원은 수질·댐 전문가, 환경·시민사회단체 관계자로 구성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미 도암댐 도수관로(15.6㎞)에서 물을 빼내기 위한 2개 관로(바이패스관) 설치를 마쳤다. 이르면 20일 시험 방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강릉시가 도암댐 도수관로 안 물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리터(L)당 총유기탄소(TOC)와 부유물질은 각각 2.2㎎, 0.1㎎으로 1급수 기준을 충족했다. 총대장균군(郡)과 분원성 대장균군은 검출되지 않았다.
문제는 녹조다. 악취의 원인으로 꼽히는 총인(TP) 수치가 0.046㎎/L로 3급수로 평가된 것이다. 24년간 봉인된 관로 속 퇴적물이 방류수, 흙탕물과 뒤섞여 총인 수치를 더 높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더구나 홍제정수장은 3급수 이하 용수도 깨끗하게 할 수 있는 고도 처리 시설을 갖춘 한강·낙동강정수장과 달리 2급수까지 깨끗하게 할 수 있는 능력만 갖췄다. 아직 3급수 이하 물은 정수해본 적이 없다. 강릉시와 위원회가 고심하는 이유다. 강릉시 관계자는 "용수 공급 사정이 심각해 도암댐 방류를 긍정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수질검증위원회가 총인 수치뿐만 아니라 30개 수질 평가 항목을 종합 고려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강릉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오랜 기간 고인 물이라 수질이 의심된다" "상황이 급한 만큼 최소 기준을 충족하면 받아야 한다" 등 도암댐 방류수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오봉저수지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닭목재(69㎜), 도마(64㎜), 왕산(46㎜)의 단비가 내리면서, 저수율은 18.4%로 전날(16.6%) 보다 2%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강릉=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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