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축전 보도로 '외교하는 나라' 이미지 부각…체제 정당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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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정권 수립 77주년(9·9절)을 맞아 우호국으로부터 축전을 받았다는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외교적 고립을 탈피했음을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17일 나온다.
박은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발간한 '북한 정권 수립 77주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본 대외 정당성 확보 전략' 보고서에서 "수많은 축전은 반서방 혹은 반미 연대의 한 축을 차지하는 북한이 적어도 권위주의 진영 내에서 얼마나 인정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물"이라며 "축전 보도는 대내적으로는 체제 정당성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외교적 고립의 완화를 넘어 위상까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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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우방과의 전략적·이념적 관계 선전 효과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5일 3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정권 수립 77주년(9·9절)을 맞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7/NEWS1/20250917155014516bqlv.jpg)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정권 수립 77주년(9·9절)을 맞아 우호국으로부터 축전을 받았다는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외교적 고립을 탈피했음을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17일 나온다.
박은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발간한 '북한 정권 수립 77주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본 대외 정당성 확보 전략' 보고서에서 "수많은 축전은 반서방 혹은 반미 연대의 한 축을 차지하는 북한이 적어도 권위주의 진영 내에서 얼마나 인정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물"이라며 "축전 보도는 대내적으로는 체제 정당성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외교적 고립의 완화를 넘어 위상까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일부터 '국제사회가 보내온 축전'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보도상 정권 수립 77주년 기념 축전이 처음 도착한 시기는 지난달 22일로 확인된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일 팔레스타인, 이집트를 시작으로 4일 니카라과, 5일 북한 주재 외교단, 라오스, 이란, 베트남, 러시아, 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캄보디아, 적도 기니, 탄자니아, 세이셸, 에티오피아, 쿠바, 몽골, 중국, 10일 베네수엘라, 스웨덴 등으로부터 축전을 받았다.
우선 북한의 축전 보도에서는 양적 확대가 뚜렷이 나타났다. 박 연구위원은 "북한은 약 일주일 동안 50여 건의 축전, 꽃바구니, 축하 편지 보도에 집중했는데, 평소 북한의 국경일과 기념일에 나온 보도량과 비교해 봐도 확연히 많은 수준"이라며 "이는 북한이 보도의 '양'을 통해 북한은 고립되지 않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국가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다수의 국가가 북한 정권 수립일을 축하할 정도로 외교적 존재감이 있는 국가임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자 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짚었다.
축전의 내용에서도 북한이 핵심 전략 우방 그룹과의 관계성을 증명하려는 목적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심 우방과의 관계가 전략적·이념적으로 긴밀히 유지되고 있음을 선전하는 효과를 의도했다는 것이다.
박 연구위원은 "대부분 국가의 축전은 친선과 번영, 경의라는 관례적 외교 수사에 집중했는데, 중국, 러시아, 쿠바 등은 사회주의, 자주, 승리 등과 같은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키워드를 강조하는 축전을 보냈다"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위원은 "북한은 축전 보도를 통해 '북한은 국제적으로 고립되지 않았다'라는 의도적 이미지 구축에서 일정 성과를 거뒀다"며 "축전 발신국은 제한적이었지만,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함으로써 다양한 국가가 여전히 북한을 지지하고 있다는 서사를 만들어냈다"라고 설명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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