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다시 글로벌 금융허브로 도약?… ‘인재 부족’이 최대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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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가 다시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한 시도를 본격화했다.
17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해외 자산운용사 유치를 위해 규제 절차를 간소화하고 영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야마지 히로미 도쿄증권거래소 최고경영자(CEO)는 일본의 기업지배구조 개혁이 "아직 20% 수준에 그친다"고 밝혔고, 이토 유타카 금융청장도 "해외 기업 진출이 늘어야 인재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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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부족·세제 장벽에 성장 제약
금융허브 도약, 장기 생태계 구축 관건
일본 도쿄가 다시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한 시도를 본격화했다.

17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해외 자산운용사 유치를 위해 규제 절차를 간소화하고 영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인플레이션과 정책 변화로 대규모 일본 자본이 투자될 준비가 되면서 해외 투자자의 관심이 확대되는 분위기를 노린 것이다. 뉴욕 은행가들의 주요 출장지가 도쿄로 바뀌고, 글로벌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들이 사무실을 확장하고 인력 채용에 나선 것도 이같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일본이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 위상을 되찾기에는 구조적 제약을 많다는 업계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투자자는 FT에 규정 준수 인력과 펀드 매니저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바늘 구멍에 엄청난 자본을 밀어넣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일본 내 국제 준법감시인은 20~30명에 불과해 인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외국인 금융 인력은 전체 외국인 노동자의 0.6%에 그쳐 글로벌화에 제약이 크다. 금융·보험업 종사자 중 20~34세 인구는 2002년 61만명에서 작년 38만명으로 줄어 청년층 유입도 부진한 상황이다.
야마지 히로미 도쿄증권거래소 최고경영자(CEO)는 일본의 기업지배구조 개혁이 “아직 20% 수준에 그친다”고 밝혔고, 이토 유타카 금융청장도 “해외 기업 진출이 늘어야 인재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일본 인력을 채용하려면 기본급의 1.5배 이상을 제시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정부는 외부 기관에 준법감시 업무를 맡기는 규정 준수 아웃소싱과 신진 인력 양성 등 대책을 내놨으나 가시적 성과는 미미하다. 전문가들은 세금 부담과 언어 장벽, 장기간 걸리는 면허 취득 절차가 여전히 일본의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도 “국제 금융 중심지로서 도쿄의 매력을 높이려면 과제가 많다”고 인정했다.
세제 문제도 걸림돌로 꼽혔다. 고액 연봉자의 경우 세율이 급등해 싱가포르·홍콩 등으로 인재가 이동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기하라 마사히로 미즈호은행 CEO는 “수입이 4000만엔(약 37억원)을 넘기면 (세금 문제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검토하곤 한다”고 말했다.
결국 도쿄가 금융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지는 해외 자본 유입뿐 아니라 전문 인재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전문가는 “완벽한 운용 전문가를 키우는 데 8~10년이 걸린다”며 장기적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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